[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정교빈, 신애리 죽이고 지옥 가겠습니다.”
| 드라마 '아내의 유혹'의 민소희(장서희 분, 왼쪽)와 웹툰으로 각색된 주인공. (사진=SBS 홈페이지/카카오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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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드라마의 원조격인 ‘아내의 유혹’이 로맨스 판타지 웹툰으로 각색됐다. 기존 웹소설·웹툰 지식재산권(IP)이 드라마로 확장되던 것과 반대로 과거에 흥행한 드라마를 웹툰화한 사례다.
8일 카카오엔터의 웹소설·웹툰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에서는 지난 7일부터 김순옥 작가 원작의 ‘아내의 유혹’을 로맨스 판타지 웹툰으로 각색한 버전을 공개하고 있다.
웹툰 ‘아내의 유혹’은 기존 드라마의 구성을 그대로 가져왔다. 드라마 ‘아내의 유혹’에서는 주인공 구은재(장서희 분)가 남편 정교빈(변우민 분)과 가장 친한 친구 신애리(김서형 분)의 불륜으로 모든 것을 잃고, 얼굴에 점 하나를 찍은 ‘민소희’로 대변신해 복수한다. 구은재가 수영을 못 하는 것과,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는 점도 웹툰에 반영됐다.
독자들은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댓글창에는 “하다하다 드라마를 로판으로 각색할 줄이야”, “드라마판에서 사라진 막장을 2D판으로 데리고 왔다”, “드라마보다 로판 웹툰이 더 좋다”는 등 호평이 대부분이다.
추억의 드라마가 웹툰으로 분할 수 있던 것은 NHN 웹툰 서비스 ‘코미코’의 대대적인 드라마 IP 판권 확보가 있었기 때문이다. NHN는 2022년부터 새로운 웹툰 제작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아내의 유혹’ 판권 확보에 성공했다. 이밖에도 장나라 주연의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 등 국내 화제가 된 드라마, 영화 판권 10여개를 확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