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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를 부정해온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즉시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파리협약에서 탈퇴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기후·에너지 관련 행정 명령과 대통령 포고문을 준비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에너지·환경 분야 수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호흡을 맞췄던 전직 관리들을 중심으로 후보군이 집중 거론되고 있다.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휠러 전 청장은 2021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할 때까지 EPA를 이끌었다. 그는 EPA 재임 당시 발전소와 자동차에 대해 느슨한 기후 기준을 발표하고 수질 오염 규제를 완화하는 등 주요 환경 보호 조치를 철회하는 데 앞장섰다는 평가다.
번하트 전 내무부 장관은 석유 로비스트 출신으로 내무부 재임 기간 동안 공공토지에서 석유와 가스 시추 기회를 확대했다. 이에 이해상충 가능성이 있는 분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임기를 마친 그는 법률 및 로비 회사인 브라운스타인 하얏트 파버 슈렉으로 돌아갔다. 그는 또한 전직 트럼프 참모들로 구성된 싱크탱크인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 연구소에 합류했으며, 연구소 홈페이지에는 미국자유센터의 의장으로 등재돼 있다.
댄 브루예트 전 에너지부 장관도 후보 중 하나로 손꼽힌다. 브루예트 전 장관은 금융 서비스 회사인 USAA와 포드자동차 등을 거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지난해 전력 회사를 대표하는 로비 단체인 에디슨전기연구소에 합류한 그는 지난달 “세계 비즈니스 및 정책 리더들과 직접 소통하는 데 시간을 보내기 위해 올해 그 직책을 그만두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다른 전직 에너지부 관리는 브루예트 전 장관이 차기 행정부에서 에너지부뿐만 아니라 국가 안보나 정보 분야에서도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노스 다코타는 주요 석유 생산지이자 상당한 양의 가스와 석탄 생산의 본거지다. 자체 전력은 주로 석탄과 풍력으로 생산한다.
이밖에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도 행정부에서 역할을 맡기 위한 후보군으로 꼽힌다. 로이터통신과 뉴욕포스트는 대선 다음날 던리비가 내무부 직책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고, 포스트는 그가 에너지부를 맡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더힐은 한 업계 소식통을 인용 던리비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