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청신탁투자는 이날 만기 도래한 고수익 신탁상품인 ‘크레딧 이퀄즈 골드 넘버2’(Credit Equals Gold No. 2)에 투자한 고객들에게 만기 상환을 연장한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발송했다.
이날 중청측이 상환하지 못한 신탁자금은 총 13억위안(약 2160억원) 규모다.
이로 인해 중청신탁투자는 올들어 벌써 두 번째 부도 위기를 맞은 셈이다. 지난 1월에도 ‘크레딧 이퀄즈 골드 넘버1’ 신탁상품 30억위안을 상환하지 못해 부도 위기에 처했었다. 다만 당시에는 투자수익을 제외하고 원금만 갚으면서 부도를 힘겹게 넘긴 바 있다.
중청신탁투자는 이 상품의 만기 상환을 연장하면서 앞으로 15개월 내에 이 신탁상품에서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매각해 자금을 갚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중청신탁투자의 최대 주주는 국영 기관인 중국인민생명보험회사로, 이 보험사는 3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에서 신탁상품은 대출부터 부동산, 채권과 원자재 등까지 모든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 최소 100만위안을 투자해야하며 고수익을 제공해주는 대표적인 그림자 금융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