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형 해수장관 "해사분야 탈탄소·디지털화 위한 국제 협력 시급"

해수부, 9일부터 오는 12일까지 '한국해사주간' 개최
해사분야 탈탄소화·디지털화 위한 국제적 논의
강도형 장관 "기후변화 위기 대응 위한 기술 발전 필요"
"2050년 '넷제로' 박차…각계 전문가·각국 협력 이뤄져야"
  • 등록 2024-09-09 오후 2:31:54

    수정 2024-09-09 오후 2:31:54

[부산=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9일 한국해사주간 개회사를 통해 “탈탄소화와 디지털화라는 해사분야의 시대적 과제에 맞춰, 국경을 막론한 다양한 계층의 전문가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9일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한국해사주간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
해수부는 오는 12일까지 부산 해운대 일대에서 ‘2024년 한국해사주간’을 개최한다. 올해 해사주간은 ‘국제해운분야 대전환시대, 도전과 기회’라는 대주제로 진행되며, 탈탄소화와 디지털화 등 변화에 맞춘 해사산업의 발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해수부는 2007년 ‘서울국제해사포럼’을 시작으로, 2017년부터는 ‘한국해사주간’으로 이름을 바꿔 다양한 해양수산 분야 글로벌 의제에 대한 주제발표 및 토론을 진행해왔다. 지금까지 다뤄진 주제는 해적 퇴치, 기후변화 대응 등으로 다양하다. 올해는 탈탄소화와 디지털화 등 첨단기술과 국제기준의 제·개정 동향을 공유한다.

강 장관은 “세계 곳곳에 기상이변이 동시다발로 발생하고 있으며, 기후위기의 ‘마지노선’인 지구온도 1.5℃ 상승도 시간 문제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사분야 역시 국제해사기구(IMO)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현재 탄소세와 친환경 연료 도입 등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이러한 국제적인 동향에 맞춘 한국의 노력도 소개했다. 강 장관은 “한국은 2050년까지 모든 국제항해 선박의 친환경 전환을 목표로 기술개발(R&D), 무탄소 연료 인프라 구축, 금융지원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7년에는 세계 최초로 태평양을 횡단하는 녹색해운항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 장관은 “한국은 독자적인 위성항법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자율운항기술 개발을 목표로 지능형 항해시스템, 무인·원격 제어 기술 등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한국 해사 영역의 디지털화 동향도 전했다.

강 장관은 탈탄소화·디지털화를 위한 국제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강 장관은 “모든 국가가 동참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국경을 막론하고 정부, 산업계, 학계 등 다양한 계층의 전문가들이 함께 연대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해사주간을 맞아서 아르세뇨 도밍게즈 IMO 사무총장, 안드리아 노셋스 덴마크 해사청장, 소니아 마라루안 필리핀 해사청장 등 국제 인사들도 참석해 고위급 대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해수부는 글로벌 첨단 해양 모빌리티 포럼, 아·태지역 해양디지털 국제 콘퍼런스 등 15개 행사도 함께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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