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DMZ '화살머리·백마고지' 실태조사

한국전쟁 당시 치열한 고지쟁탈전 벌여
"군사분계선 형태를 결정한 주요 원인"
  • 등록 2020-10-20 오후 1:38:34

    수정 2020-10-20 오후 1:38:34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과 강원도, 경기도는 비무장지대(DMZ)내 철원 화살머리고지와 백마고지 실태조사를 오는 21~ 23일 진행한다.

철원 화살머리고지와 백마고지는 한국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이 북한군과 중공군을 상대로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곳이다.

두 곳에서는 1951년 휴전회담이 시작된 이후 실제 정전협정이 이뤄진 1953년 7월 27일까지 고지쟁탈전이 이루어졌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두 고지는 현재 비무장지대를 설정하는 기준인 군사분계선의 형태를 결정한 주요 원인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장소성으로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 철원 화살머리고지는 2018년 ‘9·19 군사분야합의서’에 의해 최초로 비무장지대 내 유해발굴을 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비무장지대 실태조사단은 이번 실태조사에서 한국전쟁 당시의 군사작전지도 등 기록자료를 토대로 현재 추모관으로 탈바꿈한 감시초소(GP)를 비롯해 유해발굴이 이뤄지고 있는 고지의 경관과 영역 설정을 위한 기록화 작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21일 현장을 방문해 화살머리고지 등이 비무장지대 세계유산 등재 추진의 중요한 현장임을 확인하고 한반도 비무장지대 실태조사 진행상황도 점검할 예정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현재 국방부 협업과제로 철원 화살머리고지에서 국군유해와 함께 수습된 유품의 보존처리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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