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비 일시면제"…프랜차이즈 업계 '예비사장님' 모시기 치열

고물가에도 21년 말 기준 전국 가맹점수 사상 최대치
불경기에도 창업 열기…특징 내세워 점주 유치에 사활
스쿨푸드, 배달 전문점 소자본 창업 및 영업지역 보장
고피자, 교육비·계약이행보증금 등 할인해 부담 낮춰
  • 등록 2023-04-20 오후 2:48:31

    수정 2023-04-20 오후 7:38:07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고물가·고금리 시대에도 창업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프랜차이즈 업체가 각종 특장점을 내세워 예비 창업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소자본 창업이나 한시적 가맹비 면제, 정보기술(IT)을 통한 최소인력 운용 등 각기 장점을 강조하면서 프랜차이즈 간 ‘예비 사장님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

프리미엄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는 소자본으로 창업해 안정성 있는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매출 극대화를 위한 영업지역을 최대한으로 보장하고 있으며, 지역 상권 및 투자금에 따라 맞춤 창업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스쿨푸드는 △홀형 매장 △배달 베이직 △배달 슬림 △배달 미니 총 4가지 모델을 갖고 있는데, ‘배달 미니형’ 매장의 경우 6000만원대로도 창업할 수 있다. 해당 창업 모델은 기존 스쿨푸드 딜리버리 매장에서 높은 판매율을 차지한 엄선된 인기 메뉴 판매로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스쿨푸드 딜리버리 초소형 가맹 모델 ‘배달 미니형’ 나주혁신점(사진=스쿨푸드)
1인 피자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고피자’는 현재 한시적으로 가맹비 면제와 함께 교육비, 계약이행보증금 할인으로 예비 창업자들의 창업비용 부담을 덜고 있다. 또한 가맹점주가 쉽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을 내세웠다. 초벌 파베이크 도우와 자동화 오븐을 활용해 제조 공정별 최적화된 기술로 좁은 공간에서도 누구나 빠르고 쉽게 피자를 대량 조리할 수 있도록 했다.

저가 커피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는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도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연구개발(R&D)팀에서 직접 연구한 간단 레시피를 통해 효율적인 매출 상승을 돕고 있다. 키오스크와 더벤티 자체 앱을 통한 오더 시스템으로 고객과 마찰을 줄이고 최소인력으로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더벤티 아카데미에서 프랜차이즈 창업에 최적화된 맞춤형 코스로 이론 교육과 커피, 베버리지 교육, 실습이 이루어진다. 매장은 본사 소속 전문 인테리어 담당자와 협의를 통해 기본 10평부터 대형 평수까지 설계가 가능하다. 더벤티는 2014년 3월 부산에서 시작한 후 현재 전국 약 1100곳까지 점포를 늘려가고 있다.

한편 불경기에도 실제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를 보면 2021년 말 기준 전국 가맹점 수가 30만개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수는 전년대비 24.0% 증가한 수치로 2013년 통계 작성 이래로 최대치이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에도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창업 업계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며 “업계에서 예비 창업자 유치 등을 통해 업계 내 긍정적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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