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문화재청 국정감사를 앞두고 “미국 미시간대학교 미술관에 전시돼 있는 우리 문화재 ‘이도다완’은 일본 에도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표기돼 있었고, 네덜란드 국립민속학박물관이 소장한 우리 문화재 다수는 일본문화재로 표기돼 있다”고 말했다.
‘이도다완’은 조선제 막사발이 일본으로 건너가 불린 이름이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조선 도공을 대거 일본으로 납치해 갔다. 일본에서 말차 문화가 성행하면서 전용 찻사발이 필요했는데 조선의 소박한 막사발이 적절했기 때문이다. 당시 도공이 정착해 만든 막사발은 일본에서 찻잔으로 이용됐다. 이런 ‘이도다완’이 해외에서는 마치 일본 것인 양 표기돼 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국외 문화재를 조사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정원 31명 중 현원이 25명 밖에 안되며, 특히 사업부서는 12명에 불과해 해외 문화재 표기 오류에 대한 시정작업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해외에 잘 못 소개돼 있는 우리 문화재 정보를 바로 잡는 등 재단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인력충원과 예산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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