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회장 “탄핵정국 혼란, 국회가 경제살리기 나서달라”

17일 ‘우원식 국회의장-4개 경제단체장 간담회’ 개최
손경식 회장 “사업계획서 수정 불가피…경기 위축 심각”
“반도체 경쟁력 강화 입법 절실…상법 개정은 신중히”
  • 등록 2024-12-17 오전 11:02:35

    수정 2024-12-17 오전 11:02:35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17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계엄에서 탄핵으로 이어진 최근의 정치적 혼란은 내수는 물론 외환, 금융시장까지 불안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국회가 경제살리기를 위한 입법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밝혔다.

(왼쪽부터)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우원식 국회의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이 17일 오전 ‘국회의장-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경총)
손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국회의장-경제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해 “만성 소비 침체에 최근에는 수출 증가세까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으며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등 많은 업종들이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기업들은 내년 사업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할 정도로 위축돼 있다”고 진단했다.

손 회장은 또 “기업인들이 정부와 국회를 믿고 안정적인 투자와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의장님께서 리더십을 발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특히 반도체를 비롯한 국가전략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보조금 지원, 근로시간 규제 완화를 위한 입법을 추진해 주신다면 기업들이 큰 힘을 얻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는 상법 개정이나 법정 정년 연장 같은 사안들은 국회에서 좀 더 신중한 검토를 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우원식 의장을 비롯해 손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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