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난해 시민기증 악기 900여점 취약계층 나눔

지난해 공모 통해 총 1113점 악기 기증 받아
낙원악기상가 장인 수리·소독 후 재기증
이달 14일까지 잔여악기 수혜신청 접수
  • 등록 2021-02-02 오전 11:15:00

    수정 2021-02-02 오전 11:15:0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5일부터 진행한 ‘악기 기증·나눔’ 캠페인을 통해 총 26종 1113점을 기증받고, 수리를 거쳐 지난 1월까지 취약계층 학생 및 아동·어르신 이용 복지시설 등 89개소에 895점을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019년부터 시작한 이 캠페인은 서울시가 시민 누구나 악기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1시민 1악기 생활음악의 장 ‘악기 나눔 공유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의 악기를 기증 받아 장인의 손으로 수리·조율해 악기가 필요한 곳에 재기증 하는 사업이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도 악기 기증이 전년보다 62% 증가, 어려운 상황에도 나눔과 공유로 희망을 이어가는 시민의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서울시는 수요 조사를 통해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악기를 우선 전달하고, 서울시 교육청·아름다운 가게와 함께 배분위원회를 구성해 지역별로 수혜처를 배분했다.

고가의 악기를 구입할 수 없어 수업시간에만 악기를 대여해 연주하던 ‘꿈의 오케스트라’와 ‘세종 우리동네 서대문구 오케스트라’ 학생 27명에게 바이올린, 첼로, 통기타 27점을 전달했다.

나머지 26종 868점의 악기는 어린이, 학생, 어르신 등 사회적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시설 총 89개소에 전달했다. 초등생 방과 후 돌봄 공간인 우리동네키움센터, 서울 소재 청소년 기관 등에서 악기 체험·교육을 할 수 있게 됐다.

잔여악기 207점은 14일까지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 홈페이지에서 3차 수혜신청을 받아 나눔 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학교 개학 시기 전 교육청과 연계해 악기가 필요한 학교에도 전달할 계획이다.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은 향후 기증 받은 악기로 연습한 시민들의 동아리 연주회부터 생활예술오케스트라 콘서트까지 다양한 후속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는 악기 기증과 수혜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악기나눔 공유사회 웹지도’도 제작해 기증 악기가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찾아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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