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옐런 장관이 미국 금융·산업계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미국의 채무 불이행(디폴트)이 가져올 파국적인 영향을 설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최근 며칠 동안 옐런 장관과 통화한 CEO들이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금융 부문을 비롯한 경제계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수차례 공화당에 조건 없는 부채한도 상향을 촉구해 온 옐런 장관은 최근 미국 정부의 디폴트가 “경제적 재앙”이 될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언론 인터뷰와 공개 석상에서 부채한도 상향의 시급성을 강조해 온 그가 이번에는 재계를 통해 미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을 압박하기 위한 물밑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의회에서 조건 없이 즉각 부채 한도를 상향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공화당은 재정 지출 삭감을 조건으로 걸고 있어 관련 협상은 공전 중이다. 현지시간으로 9일에도 바이든 대통령과 양당 지도부는 백악관에서 만나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