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中 80% 점유…삼성은 2위 유지

인도 출하량 3300만대, 샤오미 점유율 28%로 1위
삼성 온라인 판매 확대 ‘선전’에도 점유율은 하락
  • 등록 2021-08-04 오후 1:09:33

    수정 2021-08-04 오후 1:09:33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추이. (자료=카운터포인트)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 확대를 통해 점유율 2위를 이어갔다. 하지만 샤오미, 비보 등 중국 업체들은 인도시장의 약 80%를 점유하며 큰 삼성과의 격차를 더 벌리고 있는 모양새다.

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가 발표한 ‘마켓 모니터’에 따르면 올 2분기 인도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대비 82% 증가한 3300만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로는 늘었지만, 전분기와 비교해선 코로나19 영향으로 14% 줄었다.

프라치어 싱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지난 4월과 5월 스마트폰 출하량은 낮았지만, 6월 시장이 다시 오픈하면서 펜트업 수요 발생으로 시장이 회복세를 보였다”며 “온라인 수요가 늘면서 4월과 5월에는 특히 오프라인 중심의 브랜드가 큰 타격을 입었던 반면, 샤오미와 리얼미는 온라인 채널을 활용, 높은 판매량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올 2분기 인도 시장에서는 중국 브랜드가 전체의 79%를 차지했다. 포코(POCO)를 포함한 샤오미가 점유율 28%로 시장 1위를 기록했다. 비보, 리얼미 오포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샤오미는 레드미 9A, 9파워, 노트10, 9 등 4개 모델이 베스트셀링 5위 안에 올랐고, 이중 상위 3개 모델은 100만대 이상을 출하했다. 샤오미는 스냅드래곤 888 칩셋이 탑재된 Mi11 울트라 모델을 출시하며 고가의 프리미엄 시장에 처음 진출, 이 부문에서 7% 점유율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인도 시장에서 점유율 17.7%를 기록하며 샤오미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이 25%였지만, 점유율 자체는 전년 동기(25.7%)보다 더 하락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하면서 판매량은 늘었지만 중국 업체들에 비해 점유율 확대는 이루지 못한 셈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온라인 전용 모델인 갤럭시 M과 F시리즈가 2분기 출하량의 66%를 차지했다. 2분기 적극적인 온라인 판매 전략으로 사상 최고의 온라인 점유율을 기록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또하한 갤럭시 A32, A52, F62시리즈로 중고가 시장도 확대했다.

전년 동기대비 144% 성장한 애플은 아이폰 11의 지속적인 인기와 아이폰 12 시리즈의 공격적이 프로모션에 힘입어 650달러 이상의 울트라 프리미엄 시장에서 49%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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