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장관 "우크라, 2월합의 지켜야..경제제재는 역효과"

라브로프 장관, 스페인 총리-EU 외교대표 등과 회동
헌법개정-연말 대선실시 요구..5일엔 佛 방문
  • 등록 2014-03-05 오후 3:42:20

    수정 2014-03-05 오후 3:42:20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이 주도하는 러시아 제재가 역효과만 낳을 것이라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경고했다. 또한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축출된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과 야당 인사들이 지난달 합의한 내용을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왼쪽) 러시아 외무장관과 후안 카를로스(오른쪽) 스페인 국왕
유럽을 순방하고 있는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와 캐서린 애쉬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등을 잇달아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한 시간 가량 진행된 애쉬턴 대표와의 회담후 공식 기자회견을 생략한 라브로프는 대신 러시아 외무부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상황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지난달 21일에 유혈사태 종식을 위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과 야당 인사들간에 합의한 내용을 기본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모든 지역의 바람이 두루 반영될 수 있도록 헌법 개혁이 이뤄저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앞서 우크라이나에서 반정부 시위로 유혈사태가 발생하자 지난달 21일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과 야당 지도부는 대통령 권한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헌법을 개정한 뒤 연말에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시위대가 파기한 이 합의를 지키라고 요구한 것.

애쉬턴 대표측 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양측은 흥미롭고 유용한 대화를 진행했다”고만 소개했다.

아울러 라브로프 장관과의 회동에서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우크라이나의 영토를 보전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우크라이나에서의 안정과 긴축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대화를 통한 정치적 해법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 위협은 오히려 역효과만 낳을 것”이라며 “이는 우크라이나 위기 상황을 전혀 바꿔놓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하루 뒤인 5일 스페인 외무장관인 호세 마누엘 가르시아-마르갈로 장관을 면담한 뒤 프랑스 파리로 건너간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제네시스 GV80 올블랙
  • 김희애 각선미
  • 인간 복숭아
  • "사장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