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톡스]코스닥 불안한 대외환경에 수급 악화… 당분간 변동성장세

  • 등록 2019-07-29 오전 11:30:38

    수정 2019-07-29 오전 11:30:38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코스닥 지수가 630선을 하회한 것에 대해 일본 수출제재 등 대외이슈가 악재로서 지속되는 가운데 수급 요인까지 겹친 것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1시 14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626.75를 기록해 전 거래일보다 무려 2.77%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작년 10월 30일 617.0선까지 하락한 이후 최저치다.

이러한 하락세에 대해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낙폭을 받쳐줄 만한 수급이 딱히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에서의 외국인 유출이 심했고, 코스피 역시 외국인들이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위주로만 수급에 나서는 통에 현선물 동시 매도까지 나서 변동성이 커져 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일본 수출제재의 수혜주로 지목된 반도체 소재주 관련 종목들에서도 단기적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기관도 매도로 돌아서며 받쳐줄 만한 수급이 딱히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들의 스탁론을 포함한 레버리지 반대매매가 나오면서 개인 수급 역시 좋지 않아졌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대외적인 이슈 역시 불확실성을 키운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을 앞두고 있고 수출규제 품목 확대 등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짚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는 미국발 금리인하도 이미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돼 있고, 호재라는 기대감보다는 경기 둔화의 신호로 여겨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특별히 수급을 촉진시킬 요소가 없는 이상, 단기적으로는 이와 같은 변동성 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 김 연구원의 전망이다. 그는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는 8월 중순까지는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일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악화된 수급을 제어할 수 있는 요소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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