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롯데쇼핑(023530)이 보유하고 있는 일부 쇼핑몰 건물을 싱가포르거래소(SGX)에서 운영하는 부동산투자신탁(REITs·리츠) 시장에 상장해 최대 10억달러(약 1조84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 롯데쇼핑이 이같은 자금 조달 계획을 세우고 이미 싱가포르거래소로부터 상장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 규모는 최대 10억달러가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는 한국 기업의 해외 증시 상장(IPO)으로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롯데측은 상장 주관사인 DBS뱅크, 골드만삭스, 노무라홀딩스, 스탠다드차타드뱅크 등을 통해 앞으로 2주일 내에 투자자들의 공모 수요를 파악하는 작업을 시작한 뒤 다음달말까지 상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한 소식통은 “이는 어디까지나 잠정적인 일정일 뿐이며 시장 여건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지금처럼 전세계적으로 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리츠는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제시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될 수 있다. 실제 롯데는 이번 리츠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6~7% 수준의 수익률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일산·포항점을 비롯해 롯데마트 고양·구미점 등 총 18개 점포를 이번 자산유동화 대상에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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