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만난 총수들..봇물 터진 `건의사항`

현대차 정몽구 "FTA 속히 타결해달라"
LG 구본무 "지주사 벤처 투자 자유롭게"
동부 김준기 "정부 주도 투자공사 설립"
  • 등록 2008-04-28 오후 9:38:04

    수정 2008-04-28 오후 9:39:16

[이데일리 김보리기자] 28일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관합동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난 재계 총수들은 다양한 제안과 요청, 건의사항을 봇물 터진듯 쏟아냈다.

먼저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FTA 조속히 타결해 주시기 바란다"고 청했다. 이어 "현대차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차를 2008년 하반기 양산 목표로 생산 중이고 비메모리 분야 등 역량있는 벤처 업체 발굴해 지원할 예정"이라며 "신기술 개발 투자에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다하는데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본무 LG회장은 IT 장비 부품 국산화를 강조했다. 그는 "휴대폰이나 첨단 가전, LCD 등에서 장비의 상당부분이 수입품"이라며 "이 부분이 국산화 된다면 로얄티가 감소되고, 원가 경쟁력이 강화되며, 국가기반 구축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경쟁력있는 협력업체 육성을 위해 국책연구기관이 개발한 첨단 기술을 협력업체에 이전하고, 이런 기술이 제품화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연구개발과 관련된 자금 및 세제 지원 확대도 요청했다.
이어 "지주회사가 첨단 기술 확보 차원에서 벤처 등에 투자하려 해도 벤처 투자가 금융기관 등으로 분류돼 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수빈 삼성 부회장은 반기업 정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반기업 정서가 해소되면 규제개혁이나 다른 것 못지 않게 기업 투자가 활성화된다"고 했다.

박삼구 금호 회장은 지주회사 규제를 더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출자총액제한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지주회사에 속한 기업들이 출자총액에 상대적으로 많은 제한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주사의 증손회사를 30% 까지는 허용하지만 조건부 허용"이라며 "지주회사로 돼 잇는 경우 본인이 지주회사로 가든지 대기업 집단으로 가든지 선택하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준기 동부 회장은 정부가 주도하는 투자 보험공사의 설립을 건의했다. 김 회장은 "동부는 메모리 시장의 5배인 비메모리 산업에 지난 3년동안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는데, 첨단 지식산업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투자도 크고 글로벌 우수 인력 필요로 한다"고 어려운 점을 토로했다.

그는 "한국의 은행들은 기업에 투자하지 않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자기 자산을 투자해서 사업 하고 있어 정말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데 WTO 때문에 직접적으로 투자할 수 없다고 안다"며 "지식기반산업이나 벤처산업, 정부가 정한 신성장동력 산업과 같은 데는 수출보험공사처럼 투자 보험공사를 정부 주도로 설립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준용 대림 회장은 "정부의 입찰제도와 공동도급제 등 정부 계약제도는 근본적인 기술발전을 저해하는 측면이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며 주문한 뒤, "해외 건설산업이 최근 붐을 이루고 있는데 70,80년대의 방식 그대로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유창무 무역협회 부회장은 서머타임제를 건의했다. 유 회장은 "에너지 절약과 관련해 서머타임제 도입 적극 추진해야 한다"며 "OECD 국가중 일본과 아이슬랜드 우리나라만 제외하고 모두 서머타임 실시하고 있으며 서머타임제가 실시되면 에너지 절약이 0.3% 정도의 효과가 있다"고 서머타임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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