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해양생태계 교란 막는 '밸러스트 프리' 개발·적용

  • 등록 2018-02-08 오전 11:53:05

    수정 2018-02-08 오전 11:53:05

밸러스트 프리 선형 3차원 조감도.현대미포조선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현대미포조선이 선박평형수로 인한 해양생태계 교란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미포조선(010620)은 지난해 11월부터 건조에 들어간 독일 버나드슐테의 7500㎥급 LNG 벙커링선에 대해 ‘밸러스트 프리(Ballast Free)’라는 새로운 개념의 친환경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고 8일 밝혔다.

밸러스트 프리란 해양 생태계 교란의 주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는 선박평형수의 배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함으로써 별도의 선박평형수 처리장치가 필요 없는 신개념의 선박을 일컫는다. 해당 선박은 환경보호는 물론 건조비용 감소, 적재공간 증가, 에너지 사용량 감소 등의 여러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WTS) 의무설치 규정이 지난해 9월부터 발효됨에 따라 이 같은 친환경 기술은 전 세계 조선 및 해운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운항중인 선박의 경우 화물이 적재되지 않았을 시 선박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평형수를 탑재해 운항을 해왔다. 평형수를 싣고 다른 연안 항구에 도착해 짐을 싣는 과정에서 밸러스트수 처리장치를 통해 평형수를 배출하는 방식을 취해오고 있다.

이번에 현대미포조선에서 개발한 기술은 우선 선박의 뒷부분에 위치한 거주구를 앞으로 이동시켜 선수와 선미의 흘수(선체가 물속에 잠기는 깊이) 차이를 최소화하는 대신 배의 밑바닥 기울기인 선저경사를 활용해 평형수 없이도 복원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도 환경규제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선박을 개발함으로써 친환경선박 수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선형을 타 선박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블록 제작이 한창 진행 중인 이 선박은 오는 5월 진수돼 마무리 의장작업을 거친 뒤 9월경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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