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와츠앱 인수, 무난히 당국승인 얻을듯

"기술변화 빠르고 기업 진출입 잦아..독점판단 곤란"
높은 위약금도 부담..최종승인까진 시간 걸릴듯
  • 등록 2014-02-20 오후 3:30:28

    수정 2014-02-20 오후 3:30:28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대표적인 스마트폰 메시지 앱인 와츠앱(WhatsApp)을 인수하기로 한 페이스북의 거래가 미국 규제당국으로부터 큰 어려움없이 승인을 얻어낼 전망이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은 19일(현지시간) 총 190억달러에 와츠앱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페이스북이 했던 기업 인수 중 가장 규모가 컸던 사진 기반 SNS 인스타그램의 19배에 해당하는 거대한 딜(deal)이다.

특히 와츠앱의 사용자 수는 4억5000만명 정도로 이중 70% 가량이 하루에 한번씩은 서비스에 접속하는 실제 사용자다. 하루에 100만명씩 신규 가입자가 늘어날 정도로 서비스 확장 속도도 가파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의 와츠앱 인수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시장 자체가 아주 역동적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미국 상원 반독점 소위원회 자문역을 역임한 바 있는 블룸 스트래티직 카운슬의 세스 블룸 창업주는 “모바일 앱 시장은 기술적으로 아주 빠른 변화를 보이며 기존 기업과 신규 기업들의 진출입이 잦다는 특성이 있다”며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지속적인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독점 여부를 논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어떤 이유에서든 인수 계약이 취소될 경우 페이스북이 와츠앱에게 지불해야할 위약금이 20억달러에 이른다는 점도 페이스북이 당국의 승인을 얻어내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는 관측을 가능하게 한다.

해리 퍼스트 뉴욕대 로스쿨 교수도 “이번 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경쟁관련 이슈는 다분히 유연하게 해석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특히 이번 계약의 위약금이 아주 큰 규모인 만큼 현재 페이스북이 우려하는 것이 무엇이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

다만 규제당국의 최종 승인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페이스북이 지난 2012년 8월에 인스타그램을 인수할 당시에도 연방거래위원회(FTC)는 페이스북에 대해 추가 조사까지 벌인 바 있다. 지난해 지도 어플리케이션 업체인 웨이즈 인수 때도 조사가 꽤 오래 진행됐다.

퍼스트 교수는 “와츠앱과 같은 메시지 앱 회사를 하나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라며 “이를 단순히 무료로 메시지를 공유하는 앱 정도로만 볼 순 없을 것”이라고 점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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