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전날 ‘무기한 노숙 단식투쟁’을 선언한 김 원내대표는 단식 2일차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국민적 의혹에 휩싸인 드루킹 게이트 특검을 남북정상회담 비준 동의와 맞바꿀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 “(나의) 단식은 국회 정상화 포기 선언이자 배신행위라고 했다”며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특검을 민주당이 거부하는 게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난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직격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국민적 신뢰와 지지를 좀 받기로서니 이렇게 국회를 패싱하고 야당의 목소리도 다 걷어차버리는 헌정유린을 한다. 언제까지 갈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정권이 조작된 여론을 가지고 언제까지 국회를 무시하면서 독단과 전횡을 일삼고,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할 건지 지켜보겠다”고 거듭 경고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남북정상회담 혹평에 대한 역풍을 의식한 듯 “의미있고 진전된 회담이었다” “어렵게 성사한 회담을 존중한다” 등의 발언도 거듭했다. 그는 “미북정상회담을 마치고 한반도의 항구적 비핵화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확인하고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국회 차원의 비준 동의뿐만 아니라 국회에서 해야 할 일은 앞장서서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