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치솟는 시장금리와 달러화 강세로 인해 올해 부진한 수익률에 머물고 있는 금(金)이 내년 말까지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유럽계 투자은행인 UBS는 이날 보고서에서 “금 값이 서서히 반등하기 시작해 내년 겨울까지 13% 정도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은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각광 받아 왔지만, 시장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보유해도 수익률이 나오지 않는 자산이라는 이유로 금 투자가 외면받아 왔다. 금 투자에 따른 기회비용을 우려한 셈이다.
UBS는 “현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사이클이 끝나가고 있는 만큼 금 투자와 소유에 따른 리스크 대비 보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금 값은 역사적으로 실질금리가 1%포인트씩 낮아질 때마다 19%씩 상승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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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UBS는 “연준이 예상보다 높은 최종금리를 제시함에 따라 앞으로 몇 개월 내에 금값이 한 차례 더 하락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렇지만 이후 연준이 비둘기파적으로 전환하면 금값은 내년 말까지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