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캐피탈 인터내셔널(MSCI)이 미국와 일본 등의 24개 선진국, 중국과 한국 등 21개 신흥국을 합산해 집계하는 전세계 지수(All Country World Index)가 18일에도 전거래일대비 0.1% 상승하며 최근 9거래일 연속으로 올랐다.
이로 인해 59조달러로 올들어 최저였던 지난 4일의 45개국 시가총액은 2주일만에 62조1000억달러로 급증했다.
MSCI 전세계 지수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실업률이 급락한 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두 달 연속으로 100억달러씩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를 실시한데다 신흥국에서 자금이 이탈하면서 올 1월에 2010년 이후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재닛 옐런 연준 신임 의장이 “미국 경제 성장이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저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갈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지수는 반등하기 시작했고, 지난주 글로벌 주식형 펀드에 110억달러 이상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시장 유동성도 좋아지고 있다.
다만 현재 MSCI 전세계 지수는 최근 평균치에 비해 싼 편은 아니다. 주가는 향후 12개월간 추정 기업 이익대비 14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최근 5년 평균인 12배보다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