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독감환자 기승…65세 이상 노인 4명 중 1명 입원치료

지난해 독감 환자 84만 7962명…4년새 360% 증가
외래환자 1인당 진료비 3만 9000원…10세 미만 42% 차지
  • 등록 2016-12-01 오후 12:00:00

    수정 2016-12-01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겨울철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65세 이상 노인 4명 중 1명은 입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감 고위험군인 영유아의 경우 독감에 걸렸을 때 20%가 입원 진료를 받았다.

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환자는 84만 796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1년 18만 4136명에 비해 4년새 360%나 증가한 수치다.

독감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시기는 2월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독감 환자 중 2월에 진료를 받은 환자는 32만 7127명(39%)이었다. 입원환자의 1인당 평균 진료비용은 63만 7000원, 평균 입원일수는 5.3일로 나타났다. 외래환자의 경우 1인당 평균 진료비용은 3만 9000원, 평균 내원일수는 2.0일인 것으로 분석됐다.

독감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연령구간은 10세 미만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42.2%를 차지했다. 이어 △10대 17.3% △30대 10.1% △40대 8.6% 등의 순이었다.

특히, 독감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노인과 0~4세 이하의 영유아의 입원 진료 비주이 높았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4명 중 1명(23.1%), 영유아는 5명 중 1명(17.0%)은 독감에 걸렸을 때 입원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독감 환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46주차(11월 6~12) 독감 의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4.5명에서 △47주(11월13~19일) 5.9명 △48주(11월 20~26일) 7.5명으로 유행기준(8.9명)에 근접하고 있다.

하상미 심사평가원 상근심사위원은 “일반적으로 독감을 증상이 심한 감기로 여기는 경우도 있으나 독감과 감기는 다른 질환이며, 독감 고위험군은 폐렴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독감이 유행하기 전 백신을 접종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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