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이배운 기자] “한사람의 생각이 거대한 파도처럼 좋은 영향력으로 세상을 변화시킬수도 있고, 세상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
| 가수 소향이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나라는 소리’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있다. ‘나다움, 아름다움’ 주제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는 외부 평가나 기대에 좌우하지 않고 진정한 자신의 내면을 발견할 방법은 무엇인지 나다운 생각과 삶이 중요한 이유에 관해 탐구하는 시간을 갖고자 마련됐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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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소향은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이같이 밝혔다. 소향은 “김구 선생님이 독립운동할때 한국의 힘이 문화의 힘이라고 했는데, 해외에 버스킹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나갔을때 김구 선생님의 꿈이 이뤄지는걸 봤다”며 보이지 않는 생각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소향은 자신의 과거를 화려한 스포츠카에 비유하며 “예전에는 스포츠카처럼 내가 얼마나 노래를 잘하는지 보여주기 위해서 죽을만큼 열심히 일했다”며 “3년정도 폐렴을 앓던 시기가 있었는데 당시 30%의 노래실력밖에 보여주지 못했지만 좋은 반응을 보내주셔서 위로를 받았다”고 변화의 계기를 말했다.
그는 무대에서 바른 노래로 사람들을 치유하고, 변화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소향은 “누군가에게 위로를 주는 대형버스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며 “인생의 마지막을 돌아봤을 때 내 욕심을 채우는 노래를 한 사람이 아니라 나답게 살았다, 아름답게 살았다고 회고할 수 있는 삶을 살게 해달라는 기도를 한다”고 했다.
소향은 해리포터의 이야기를 인용하며, “사람의 능력이 그 사람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무엇을 선택하느냐가 그 사람을 결정한다”며 “내 노래가 사람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키고, 더 좋은 세상으로 만드는데 일을 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이어 그는 “여러분들 모두가 하나의 소리라고 생각한다. 끝까지 소리를 내고자 한다면 한 사람이라도 변화시킬 것이라 생각한다”고 나답게 살것을 청중들에게 조언했다.
끝으로 소향은 작가 에리히 프롬의 ‘소유나 존재냐’의 한 구절을 읽으면서 “소유적 인간은 남보다 자신이 우월하고, 힘을 지녔고, 정복하고 약탈하고 죽일 수 있다는 데서 행복을 발견한다”며 “존재의 실존은 사랑하고 베푸는데 있다. 사랑하고 베푸는 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