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우려…신규 수출기회는 기대"

권평오 사장, 경기지역 수출기업 간담회
G2 분쟁 장기화때 수출 감소 우려 한목소리
신규 수출기회 발생·지재권 보호 등 기대도
  • 등록 2018-07-18 오전 11:50:01

    수정 2018-07-18 오후 3:31:23

권평오(왼쪽에서 일곱번째) 코트라 사장이 18일 경기지역 기업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코트라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권평오 코트라(KOTRA) 사장이 18일 경기지역 수출기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미·중 간 관세조치로 인한 우리 기업의 수출애로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날 간담회에는 픽셀플러스(차량용 이미지 센서), 아이디스(영상 보안장비), 메인텍(의료기기) 등 10개사가 참가했으며, 권 사장은 이중 산업용 엑스레이 검사장비 제조사인 쎄크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경기지역 기업들은 이번 미·중 간 무역 갈등의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경기도는 지난해 기준 전국 수출기업수의 32.1%(3만735개사), 수출액의 30.6%(1757억달러)을 차지하고 있다. 반도체·장비, 기계류, 무선통신기기, 전자기기 등 주력 수출품목의 비중이 높다. 미국은 지난 10일 가전, 컴퓨터, 통신기기 등을 포함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키로 했으며, 이에 따라 우리 기업, 특히 경기지역 기업들의 대중 중간재 수출 감소 우려가 나오는 커지고 있는 것.

이날 각 수출기업들은 현재로서는 직접적인 여파를 체감 못하고 있지만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시 중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물량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종현 쎄크 대표는 “중국 거래처의 생산물량 감소로 인한 검사장비 수요 감소 등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어 현재 관련 동향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황해수 픽셀플러스 전무이사는 “현재로서는 여파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으나, 추가 관세 등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시 수출물량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픽셀플러스는 차량용 후방감지기, 블랙박스에 들어가는 중간재인 차량용 카메라 이미지센서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제품은 중국 모듈업체에 1차 납품하고 있다.

반대로 이번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우리 기업들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 분석도 조심스레 흘러나왔다. 미국의 대중 관세 조치로 인해 가격경쟁력 강화, 중국시장 진출 기회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준 아이디스 전무는 “미국의 대중 관세 인상 조치로 가격경쟁력이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상빈 메인텍 대표는 “미·중 간 협상이 타결돼 중국의 시장개방 조치가 가속화 될 경우 미국과 합작으로 지적재산권 보호를 받으며 중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 사장은 “해외무역관을 통해 파악한 결과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바이어들은 당장의 관세 영향보다는 분쟁장기화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코트라에서는 1차적으로 수출 애로 해소를 위한 현장지원과 미·중 양국의 제 3국으로의 수입선 전환에 따른 신규 수출기회 발생 요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역 갈등 장기화에 대비해 올 하반기에는 아세안, 인도, 러시아 등 신남방·북방지역에 해외전시회, 무역사절단 등 60건의 수출마케팅을 집중 지원해 대체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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