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우유 1ℓ ‘3000원’ 우려에…정부, 유업체 만나 "과도한 인상 자제"

농식품부, 28일 유업체와 간담회
"유업계 지원 확대도 함께 검토"
  • 등록 2023-07-28 오후 5:02:40

    수정 2023-07-28 오후 5:02:40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28일 전날 우유 원윳값 인상과 관련해 유업계를 만나 “과도한 흰 우유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2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우유가 진열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에서 박수진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 실장은 “원유가격 인상이 과도한 흰우유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유업계가 적극 협조해 달라”며 “유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지원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낙농진흥회는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10월부터 원윳값을 1ℓ당 88원 올리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원윳값은 현재 1ℓ당 996원에서 1084원으로 오르게 됐다. 인상률은 8.84%로 역대 최대폭이다. 치즈·분유 등 가공제품에 사용되는 가공유는 1ℓ당 87원(10.88%) 인상돼 887원으로 오른다.

이번 인상으로 인해 현재 ℓ당 2800~2900원대인 흰 우유 가격은 오는 10월부터 3000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이에따라 우유 가격 인상으로 인한 ‘밀크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원윳값이 인상되면 이를 주재료로 쓰는 흰 우유 등 유제품 가격도 상승하게 된다.

유업계는 음용유가 과잉되는 상황을 고려해 유업계가 구매해야 하는 음용유 물량 을 축소할 수 있게 하고, 가공유를 현행과 같이 1리터(ℓ) 당 600원에 구매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학교우유급식 공급단가 현실화 등을 건의했다. 현재 흰우유 가격은 200㎖당 학교우유급식 480원, 대형마트 900원, 편의점 1100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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