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공공부문 일자리 역대 첫 감소…20대 일자리 2년째↓

통계청 '2023년 공공부문 일자리 통계'
공공부문 일자리 287.3만개…전년比 0.2%↓
교육·일반행정 등 비공무원 일자리 1.9만개 감소
29세 이하 일자리 2.4만개 줄어…2년째 감소세
  • 등록 2025-01-16 오후 12:00:00

    수정 2025-01-16 오후 1:51:32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재작년 공공부문 일자리가 역대 처음으로 1년 전보다 줄어들었다. 교육·일반행정 등의 비공무원 일자리가 줄어든 영향이다. 특히 29세 이하 공공부문 일자리는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정보 살펴보는 취업 준비생들(사진=연합뉴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3년 공공부문 일자리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공공부문 일자리는 287만 3000개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5000개(0.2%) 줄어든 규모다. 공공부문 일자리 수가 줄어든 건 2016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지난 2016년 238만 4000개였던 공공부문 일자리는 문재인 정부에서 소방·경찰·교육 공무원 증원 등을 추진하며 5년 만인 2021년 283만 9000개로 크게 증가했다. 다만 2021년부터 증가세가 점차 둔화하다 윤석열 정부 2년 차인 2023년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일자리 수 감소는 비공무원 일자리가 견인했다. 2023년 일반 정부 일자리가 287만 3000개로 전년보다 5000개(0.2%) 감소했다. 공무원 일자리는 전년보다 1만개 증가했지만, 비공무원 일자리가 1만 9000개 감소한 영향이다. 일반 정부 중 공무원 일자리 수는 146만 9000개로, 비공무원(71만 7000개)의 2배 수준이었다.

공기업 일자리는 41만 4000개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산업별로는 공공질서 및 안전(2000개), 국방(2000개) 등에서 증가하고, 교육(-8000개), 일반공공행정(-1000개) 등에서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개 공공부문 일자리가 전년보다 1만 4000개 늘어나면서 증가세가 가장 컸다. 60세 이상과 50대 일자리도 각각 8000개, 4000개 늘었다. 반면 29세 이하 일자리는 2만 4000개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다. 40대 일자리도 7000개 감소했다.

성별로는 공무원 일자리는 남자(56.1%)가 여자(43.9%)의 1.3배 수준, 비공무원 일자리는 여자(64.2%)가 남자(35.8%)의 1.8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공무원 일자리 중 여자 일자리(1만 4000개)는 증가했지만, 남자 일자리(4000개)는 감소했다. 비공무원 일자리는 남자(2000개)와 여자(1만 7000개) 모두 전년대비 줄었따.

근속기간별로는 3년 미만이 24.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5~10년 미만(21.6%) △10~20년 미만(21.6%) △20년 이상(20.4%) 등 순이었다. 평균 근속기간은 11.3년으로 전년보다 0.2년 증가했다.

총 취업자수 대비 공공부문 일자리 비율은 10.0%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취업한 사람의 10명 중 1명은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일하고 있다는 의미다. 2020년에 처음으로 10%대를 넘어선 이후 4년 연속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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