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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5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인텔 AI 서밋’ 행사에서 “지난 4월 양사 간 협업이 공식 발표된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인텔의 AI 칩(NPU)인 가우디2 초기 실험을 진행한 결과, (엔비디아) A100보다 상당히 경쟁력 있는 성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하 센터장은 “현재 AI 경량화 기업인 스퀴즈비츠와 함께 가우디2 기반 베이스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며, 개발이 완료되면 이를 오픈소스 생태계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로 인해 최적화된 가우디를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되고, 더 많은 선택지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팻 겔싱어 인텔 CEO가 “무엇을 원하느냐?”며 지난 겨울 네이버에 협업을 제안한 장소도 JW 메리어트 호텔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 후, 겔싱어 CEO는 4월 9일(현지시간) 미국 피닉스에서 열린 연례행사 ‘인텔 비전’ 키노트에서 네이버와의 협업 내용을 직접 발표했다. 이후 네이버, 인텔, 카이스트가 함께 ‘I연구센터’를 설립하여 엔비디아 독점을 완화하기 위한 공동 전선을 형성했다.
이어 “네이버가 인텔과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생성형 AI 시대가 도래했을 때, 가우디 중심의 LLM(거대 언어 모델)과 소프트웨어 에코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구축된다면, 비즈니스 시장도 더 커질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생성 AI 발전을 통해 훨씬 더 많은 혁신을 이루어 더욱 혁신적인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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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인텔 AI 서밋’ 행사에 참석한 저스틴 호타드 인텔 데이터센터·인공지능(AI) 사업 총괄 수석부사장도 네이버 등 여러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엔비디아와 경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자사의 AI 칩 ‘가우디’의 강점으로 개방형 플랫폼을 꼽으며,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호타드 부사장은 “데이터센터는 광범위한 참가자와 생태계로 구성되기 때문에 개방형 표준을 통해 모든 참가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며 “인텔은 개방형 생태계를 추구하며 이 생태계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호타드 부사장은 네이버 등 한국 기업과의 협업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 기업과의 파트너십은 AI 미래 비전의 중심에 있다”며 “네이버 외에도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협력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네이버에 대해 “개방형 생태계 구축에 있어 네이버와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네이버 파운데이션 모델(하이퍼클로바X)은 광범위한 유스케이스를 가지고 있어 새로운 기회나 아이디어를 검증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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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인텔 AI 서밋’에는 네이버, 인텔, KAIST가 함께 만든 ‘AI 공동연구센터’의 공동 센터장인 김정호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ICT 석좌교수)와 이동수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이사도 참석했다. 이날 오후에는 호타드 부사장과 네이버 측이 공동 연구와 관련된 별도 미팅을 진행했다. 올해 AI와 AI반도체 연구개발(R&D)에 집중하기로 한 홍진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