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는 세계적인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KT와 협력 관계를 맺으려는 이유중 하나로 공중전화를 꼽고 있다.
KT링커스, 전기차 시대 발맞춰 공중전화 부스를 전기차 충전소로
24일 공중전화 관리회사 KT링커스에 따르면 KT는 공중전화 부스를 활용한 전기 충전소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확대한다. 이홍주 KT링커스 공중전사화업본부 본부장은 “공중전화 부스를 활용한 전기차 충전소 사업 성과에 대해 내부에서도 높게 평가한다”며 “이를 확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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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링커스는 전기차 충전소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다수의 대형 차량 공유 회사와 협력할 계획이다.
기존 인프라 활용도 높일 수 있어 ‘장점’
공중전화 부스를 전기차 충전소로 개조하는 일은 비교적 간단하다. 공중전화 부스는 통신선과 전기선이 이미 연결돼 있다. 대로변에 있는 공중전화 부스 대부분이 차량과 인구의 통행이 많은 곳에 있다. 전기차 충전소 건립을 위해 별도의 장소를 마련해 전기·통신선을 이을 필요가 없다.
실제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 주택가나 중랑구 면목동 버스 차고지에 있는 전기차 충전소는 기존 공중전화 부스에 전기차 충전기와 커넥터만 설치했다. 부스 옆 공간을 전기차 주차 공간으로 추가 확보했을 뿐이다.
다양한 변신중이지만..개인이동통신 역풍은 못피해
KT링커스는 전기차 충전소 외에도 여성들을 위한 안심 부스, 지역 주민을 위한 작은 도서관 등으로 개조하고 있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부스와 함께 나란히 놓기도 한다.
이에 KT링커스는 비상 시 긴급하게 쓰일 수 있는 곳 등 필수역무 지역을 제외하고는 단계적으로 줄여간다는 계획이다. 전국의 공중전화 숫자는 삐삐가 전성기였던 1999년 56만4054개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줄곧 감소했다. 올해 4월 기준 전국의 공중전화 수는 7만7964개다.
공중전화가 감소하면서 관리 업체였던 KT링커스 직원들도 찬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2000년 2200여명에 달했던 직원 수는 지난달 기준 500여명으로 감소했다.
현재 KT링커스는 사업 다각화를 시도중이다. KT 그룹내 물류 사업을 하고 있고 자동심장제세동기 사업을 비롯해 캡슐커피 사업에도 진출한 상태다. 휴대폰 액세서리 사업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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