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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임종석 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첫 회의를 주재한 뒤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임종석 실장은 “남북정상회담을 하고 나면 사실 이제 북미회담이 어느 시점이 될지 저희가 결정하기가 어려운 일 아니겠느냐”며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고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북미정상회담을 한다면 저희들로서는 가급적 한미간에 핵심 의제를 갖고 실무적이라도 한미정상회담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종석 실장은 남북정상회담준비위 1차 회의와 관련,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전기가 돼야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를 위해서 한반도 비핵화, 획기적인 군사적 긴장완화를 포함한 항구적 평화정착, 그리고 남북관계의 새롭고 담대한 진전을 위한 의제에 집중해서 준비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준비위는 이와 관련, 남북고위급 회담을 3월말에 추진하기로 하고 이를 북측에 공식 제안할 예정이다. 회담에서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주요 의제는 물론 회담 형식을 정할 예정이다. 단장은 조명균 통일부장관이 맡고 분야별로 실무접촉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재 실무 논의 중인 남북정상간 핫라인 구축 역시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리면 조금 더 진전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대북특사단 방북 시에 합의했던 우리 측 예술단과 태권도 시범단의 평양 방문 공연을 4월 초에 추진하기로 했다. 단장은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맡고 이를 위한 판문점 실무회담 내주초에 진행한다.
한편, 남북정상회담준비위는 향후 주1회 회의를 진행하고 분과회의는 수시로 개최하면서 속도감 있게 정상회담을 준비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