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시도선관위는 전날에 이어 14일에도 광역자치단체장과 교육감 선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받았다. 등록 시작일이었던 전날엔 시·도지사 예비후보 34명, 교육감 예비후보 40명 등이 등록을 마쳤다.
서울시장 1명 등록..현역의원 등록 서두를 이유 없어
가장 관심을 끄는 서울시장, 경기도지사선거는 후보 등록율이 저조한 상태다. 서울시장선거에 신지예 오늘공작소 대표가 녹색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게 전부다. 현역인 박원순 시장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박영선 민병두 우상호 전현희 의원 등은 당 경선이 마무리되면 후보 등록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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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반해 보수텃밭인 영남지역 광역단체장 선거엔 한국당 정치인들의 등록 ‘러시’가 이뤄져 눈길을 끈다. 한국당에선 권영진 시장이 재선에 도전하는 대구시장선거에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당 최고위원이었던 이재만 전 동구청장,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등 3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홍준표 대표가 중도사퇴한 경남지사직을 두고는 김영선·안홍준 전 의원과 하영제 전 농림부 2차관이 출사표를 냈다. 다만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윤한홍 의원의 출마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남지사 선거는 ‘홍준표 재신임 선거’로 치를 것이고, 후보로 나서는 분과 내가 선거를 같이 뛰어보겠다”고 했다. 이어 “윤 의원은 나의 경남시절 행정부지사로 3년을 함께 일했고, 내 모든 업적의 실무책임자는 행정부지사였던 윤 의원이었기에 업적 평가에도 공동책임이 있다”고 힘을 실었다.
부산 박민식 먼저 도전장..광주는 이용섭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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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등 진보 진영의 지지기반인 호남은 예비후보 등록 속도가 더디다. 전북지사로 나선 김춘진 민주당 전 의원과 권태홍 정의당 전 사무총장, 광주시장선거의 나경채 정의당 전 공동대표 등이 눈에 띈다. 광주시장 도전을 공식화한 민주당 소속의 이용섭 전 일자리위 부위원장은 전날 출마선언에 이어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시내 시장을 도는 등 15일까지 ‘1박 2일 릴레이 민생 돌봄’ 행보에 들어갔다. 여기에 윤장현 현 시장과 강기전 전 의원, 민형배 광산구청장 등이 경쟁에 가세할 전망이다.
한편 등록한 예비후보는 공식 선거사무소를 낼 수 있고, 선거운동용 명함을 돌릴 수 있다. △어깨티 또는 표지물 착용 △직접통화방식의 전화 선거운동 △선거구내 세대수의 10% 이내에서 예비후보자홍보물 작성·발송 등도 가능해진다. 예비후보자 등록을 위해선 관할 선거구선관위에 전과기록과 정규학력에 관한 증명 서류 등을 내고, 후보자 기탁금의 20%를 납부해야 한다. 시·도지사 및 교육감선거 예비후보자는 1000만원, 국회의원 재보선 예비후보자는 3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