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위안화, 1년래 최저 `추락`..주가·단기금리도 불안

변동폭 확대 사흘만에 1% 하락..고시환율서 급락
상하이지수 하락..단기금리도 2주일만에 최고
  • 등록 2014-03-19 오후 4:14:53

    수정 2014-03-19 오후 4:14:53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 외환당국이 환율 변동폭을 2%로 확대한지 사흘째인 19일(현지시간) 위안화 가치가 하루만에 1% 이상 떨어지며 1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갔다. 단기자금금리도 뛰고 주가는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다.

이날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전일대비 1% 하락한 달러당 6.2003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4월9일 이후 거의 1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인민은행이 고시한 환율인 6.1351위안에서 1.06% 하락한 것이다.

위안화 가치는 인민은행이 지난 17일부터 하루 환율 변동폭을 종전 1%에서 2%로 두 배 확대한 이후 사흘 내리 하락 중이다.

특히 전날에는 저장(浙江)성에 있는 부동산 개발업체인 싱룬지예(興潤置業)가 상환기일이 돌아온 부채 35억위안(약 6060억원)을 갚지 못해 부도를 내면서 부동산시장 거품 붕괴에 대한 우려감까지 나온 것이 위안화 하락을 부추겼다.

니잠 이드리스 맥쿼리은행 채권 및 외환전략 대표는 “위안화는 지난 2012년 하루 환율 변동폭 확대 이후 가장 낮은 수준 근처까지 하락한 상태”라며 “특히 고시환율에 비해 이처럼 크게 하락한 경우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 중요해 보이며, 앞으로도 이처럼 위안화가 크게 움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위안화가 이처럼 큰 폭으로 하락하자 중국 주식가격이 하락하고 단기자금금리가 뛰는 등 시장이 불안해지고 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46포인트, 0.17% 하락한 2021.73으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A주와 상하이B주도 각각 0.17%, 0.38% 떨어졌다.

특히 부동산 개발업체의 연쇄 부도에 대한 우려감에 완커부동산과 바오리부동산 등 중국내 1~2위 개발업체들이 2% 안팎으로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시중 유동성의 잣대가 되는 단기자금시장의 대표 금리도 상승하며 향후 유동성 상황이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예상을 반영했다. 특히 위안화 절하로 달러화 조달 비용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 중국 단기자금시장 대표 금리인 하루짜리(오버나잇) 리포금리는 하루만에 0.57%포인트(57bp) 상승하며 3.46%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4일 이후 2주일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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