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어1` 솔라나·BNB의 수난시대…심리는 바닥이지만 (영상)

BSC, 외부 해킹에 가동 중단…1억달러 정도 자산 피해도
솔라나도 5시간 메인넷 먹통…올 들어서만 8차례 반복돼
"탈중앙화도, 네트워크 신뢰도 이더리움과는 거리 멀어"
일각선 "가격 바닥 징후"…아직까지는 보수적 투자전략
  • 등록 2022-10-11 오후 1:37:32

    수정 2022-10-11 오후 4:24:05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레이어1 블록체인 플랫폼 기대주인 솔라나와 BNB 스마트체인(BSC)이 지난주 힘든 한 주를 보냈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운영하는 BSC가 지난 7일(현지시간) 외부로부터 해킹 공격을 받고 있다는 걸 감지한 뒤 일시적으로 체인 가동을 중단했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크로스체인 브릿지 BSC 토큰 허브에 대한 공격으로 인해 BNB가 추가 발행됐다”고 밝혔다.

이후 “이제 문제는 해결됐고 이용자들의 자금은 안전하다”고 했지만, 이로 인해 1억달러 정도의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자산을 탈취한 공격자는 BSC 토큰 허브에서 100만BNB를 두 차례 현금화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BSC 측은 7000만~8000만달러 정도가 오프체인으로 옮겨졌고, 700만달러는 동결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레이어1 블록체인 플랫폼인 솔라나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지난 1일 솔라나 메인넷이 돌연 작동이 멈춘 뒤 5시간이 지나서야 정상화되는 일이 발생했는데, 이 같은 메인넷 가동 중단은 올 들어서만 벌써 8차례나 있었다.

이번 장애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솔라나의 트랜잭션 규모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대체불가능토큰(NFT) 거래까지 활성화하면서 네트워크에 과부하가 걸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다 보니 거래 처리 속도나 확장성, 수수료 등에서 같은 레이어1 플랫폼의 선두주자인 이더리움에 맞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솔라나와 BSC가 아직 이더리움을 좇아가기에 멀었다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실제 코인데스크는 “솔라나나 BSC는 탈중앙화도 안됐지만, 네트워크 신뢰성에서도 이더리움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라이언 왓킨스 메사리 애널리스트도 “그동안 BSC가 빠르고 확장성이 좋았던 건 기술 혁신에 의한 것이었다기 보다는 중앙집중화 때문이었다”고 꼬집으며 “이런 중앙집중화는 문제가 생길 때 빠르게 수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네트워크이 잦은 중단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탈중앙도를 측정하는 지표인 나카모토 계수(Nakamoto Coefficient)를 보면, BSC는 7로 극히 낮고, 솔라나는 최선 개선됐음에도 31 정도에 그치고 있다.

왓킨스 애널리스트는 “그나마 솔라나는 BSC처럼 바이낸스라는 대기업 지원도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번 셧다운과 같이 과도한 검증자들의 중복 거래를 차단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를 꼬집었다.

실제 솔라나는 올 들어 지금까지 70% 이상 추락하며 시가총액이 높은 가상자산들 가운데서는 가장 실적이 좋지 않았다. 작년 말 260달러까지 갔던 코인 가격이 30달러 수준까지 내려와 있다. 락업된 총 코인 가치도 거의 10분1 토막으로 급감할 만큼 생태계 자체도 취약해졌다. 이런 솔라나에게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는 반복되는 가동 중단 사태다. 문제 해결이 되지 않을 때 다른 대안을 찾기 마련이다.

다행히 아나톨리 야코벤코 솔라나 창업자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네트워크 중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기적인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는 문제 해결을 말하기는 이르다.

물론 역발상 투자를 권고하는 쪽도 있다. 시장 분석업체인 샌티멘트는 “더 많은 투자자들이 어렵다고 느낄 때가 바닥 징후”라고 전제하며 “솔라나는 7월 초 이후 최악의 투자심리를 기록 중이고, BNB는 지난주에 이미 투자심리가 바닥을 찍고 반등을 모색하는 만큼 가격 바닥 징후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거시경제 여건이나 통화정책 등으로 인해 위험자산이 동반 추락하는 상황에서 무작정 가격 메리트에 베팅하는 건 무모한 일이다. 반등 기회를 모색하되 여전히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한 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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