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천 이노비즈협회장 취임 "중기 관제탑 역할하겠다"

제11대 이노비즈협회장...법고창신 가치 제시
글로벌 네크워크 구축 등 4대 중점과제 내놔
  • 등록 2024-02-21 오후 3:30:45

    수정 2024-02-21 오후 7:29:04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관제탑 역할을 더 잘 해보겠다.”

(사진=이노비즈협회)
정광천(사진) 아이비리더스 대표가 제11대 이노비즈협회장에 취임했다.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는 혁신 중소기업의 이익단체다. 이노비즈협회는 2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이노비즈협회 제10대ㆍ11대 회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정 신임 회장은 이날 이노비즈협회장으로 취임, 3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정 회장은 1962년 전남 목포 출신으로 2003년 아이비리더스를 설립했다. 이 기업은 항공정보와 항행, 정비, 항행시설 등 항공안전 분야 업무 효율화와 대국민 항공 정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그는 취임식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간 ‘허리층 기업군’으로서의 역할을 해 온 이노비즈기업 역량을 강화하고 역할을 확대하는 것은 우리 경제에 닥친 험난한 파고를 헤쳐나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면서 “협회가 구심점이 돼 소통과 참여를 바탕으로 한 연결과 협력을 활성화하고 이노비즈기업 성장과 발전을 이뤄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노비즈협회 소속 기업은 2만3000여개다. 전체 중소기업 수의 2.9%에 불과하나 총 매출액은 317조원으로 전체 매출의 14%를 차지한다. 총 수출액은 402억 달러로 중소기업 총 수출액의 35%를 담당해 중견기업으로 가는 성장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전통과 자산을 활용해 발전한다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가치를 기반으로 이노비즈기업의 △미래 준비 △ 글로벌화 촉진 △ 연구개발(R&D) 플랫폼 제공 △회원서비스 확충 등 4대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이노비즈기업의 글로벌화 촉진에 대해 “국내 이노비즈기업과 국내 기업의 해외 거점, 해외 한인기업, 전문가 등이 함께하는 가칭 ‘이노비즈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이노비즈기업 해외 진출 촉진 기반으로 활용하겠다”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해외 혁신형 중소기업과 기술협력 활성화를 위해 ‘한-아세안 이노비즈기업’ 간 정례적인 교류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노비즈협회 관계자는 “협회 회원사 중 해외 지사가 있는 회사 데이터베이스(DB)를 정리하고 있다”며 “개별 기업이 협력할 때 협회가 매개체 역할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우선 추진 국가를 5개국 정도 선정해 글로벌 네크워크를 시범 추진하고 내년 이후 점진적으로 확대할 구상이다.

정 회장은 “고금리, 고물가 경영 환경이 당분간 지속되고 재고 부담에 따른 설비투자 부진으로 전체적인 성장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올해도 1% 내외 성장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봤다.

이와 함께 50인 미만 기업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이슈에 대해선 “방향성은 동의하지만 지금 (중처법을) 적용하기에는 (중소기업 환경이) 열악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 같다”면서 “어려운 상황을 소통하고 기업도 유예만을 요구할 게 아니라 해야 할 것은 같이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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