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강화·영토 확장…바디프랜드·세라젬, 미래투자 '박차'

세라젬, 국내 전 생산시설에 스마트공장 시스템 구축 완료
홈 헬스케어 플랫폼, IoT 국제 표준화 과제 승인받기도
바디프랜드, 뉴저지 신규 플래그십 라운지…美 동부시장 진출
메디컬R&D센터 주도로 기술력 높여…5년 연속 CES 혁신상
  • 등록 2023-12-18 오후 4:26:33

    수정 2023-12-18 오후 4:26:33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헬스케어 안마의자 업계 양강인 바디프랜드와 세라젬이 미래 투자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기술력 및 해외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세라젬 ‘마스터 메디컬 베드’(왼쪽)와 바디프랜드 ‘팬텀 네오’(사진=각 사)
◇세라젬, 해외 유통 제품 국내 생산…설비 고도화로 인지도↑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라젬은 생산실적이나 작업자 활동, 품질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는 통합 생산관리 시스템(MES)을 도입하면서 국내 전 생산시설에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공장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이로써 △생산과 출하 정보 통합 이력 관리를 통한 생산 최적화 △재고·자재관리 효율화 △신속한 불량 원인 분석을 통한 품질 개선 △실시간 생산 관리 체계 확립 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세라젬은 지난 2021년부터 2년간 헬스케어 가전 생산 능력 강화에 총 130억원을 투자하는 등 국내 생산 시설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엔 품질혁신센터를 개소하고 관련 인력을 35%가량 증원하는 등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 체계 도입에도 힘쓰고 있다.

마스터 V7 등 세라젬 척추 의료기기는 국내를 포함해 미국, 유럽, 동남아 등 70여개국에 유통하는 제품은 모두 국내에서 생산한다. 중국에서 유통하는 제품만 현지 공장을 통해 조달하고 있다. 국내 생산 품질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높은 만큼 지속적인 생산 설비 고도화를 통해 국산 의료기기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공정 자동화에 대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수년 내 자동화율을 62%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올해와 내년 약 700억원을 투입하면서 연구개발(R&D)도 강화한다. 처음으로 참가하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에서 마스터 메디컬 베드와 홈 메디케어 플랫폼 2종이 디지털 헬스케어와 스마트홈 등 3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할 정도로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다.

이와 함께 홈 헬스케어 플랫폼이 IoT 국제표준화그룹 총회에서 IoT 국제 표준화 과제로 승인받았다. 이로써 향후 2년간 전문 헬스케어 연구기관인 클리니컬을 통해 의료기기와 가전, 각종 스마트홈 기기들을 통합하는 표준화 모델 확립에 앞장선다.

바디프랜드, 美 동부 공략할 체험공간 선봬…거점 역할도 기대

바디프랜드는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미국 뉴저지에 안마 의자 체험 공간인 ‘포트리’(Fort Lee) 라운지를 선보였다. 포트리 라운지는 애틀랜타 라운지에서 약 800마일(1287㎞) 가량 떨어진 동부 뉴저지 지역에 위치한다.

회사 측은 이번 라운지 오픈이 2017년 미국 진출 이후 6년 만에 서부와 남부 조지아주에서부터 동부까지 전국망을 갖추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부연했다. 기존 미국 서부 한인 중심의 운영에서 동부까지 시장을 확대하며 미국 본토인들을 상대로 공격적인 안마시장 확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뉴저지는 미국에서 엘에이 다음으로 한인이 많이 밀집됐을 뿐만 아니라 뉴욕과도 가깝다. 이를 통한 수요를 약 25만명 수준으로 보고 있다. 향후 미국 내 시장 점유율에 중요한 거점지역 역할을 할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부설연구소인 ‘헬스케어 메디컬R&D센터’의 주도하에 기술력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연구개발비는 매출액의 5.2% 규모인 161억원이다. 지난해 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행한 ‘2020년 연구개발활동조사보고서’에서 밝힌 중견기업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평균 수치인 2.2%의 2배를 웃돈다.

내년 초 열릴 CES 2024에서도 신제품 ‘팬텀 네오’가 스포츠&피트니스 부문 혁신상을 수상한다. 2019년 람보르기니 안마의자 이래로 5연속 수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기능을 갖춘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CES에서 수상할 정도로 안마의자 기술력 강화에 힘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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