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가 ‘제설 실패’ 사태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것에 대해 사과했다.
|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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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8일 긴급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기상의 특성을 고려해 예보보다 먼저, 예보 이상의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해야 했음에도 부족함이 있었다”면서 “시민 여러분께 큰 불편과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서 권한대행은 “다시는 이 같은 혼란과 불편이 재발되지 않도록 폭설 한파 재해 예방 매뉴얼은 물론이고 서울시 재난시스템 전반을 원점에서부터 재정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눈이 오면 치우는 사후적 제설대책에서 미리 대비하는 사전 대책으로 전환하고, 이번처럼 폭설에 한파가 동반되는 등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제설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권한대행은 이어 “사고 다발지역과 교통 정체 지역에 대한 제설감지시스템과 온도 하강 시 열에너지를 방출하는 제설시스템을 조속히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당분간 강력한 한파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제설작업을 신속히 마무리 할 방침이다. 현재 차도는 89%, 보도는 78% 제설작업이 진행된 상태다. 주요 간선도로의 제설작업은 100% 완료했고, 일부 이면도로와 보도 제설작업만이 남아있다.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 집중 배차하고, 시내버스는 야간 감축운행도 한시적으로 해제해 한파로 인한 출 퇴근길 혼잡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일각에서 제설 작업 실무를 총괄하는 도로관리과장(기술직 4급)이 8일자 인사로 교체되면서 업무 인수인계로 인해 대응이 늦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선을 그었다. 서 권한대행은 “도로관리과장 인사는 8일이고 6일에는 정상근무를 했다”면서 “이번 인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