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그리스 선사에 탱커 2척 수주…"중형조선소 기술력 유지해야"

  • 등록 2018-02-02 오후 4:30:25

    수정 2018-02-02 오후 4:30:25

STX조선해양이 건조한 MR탱커.STX조선해양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TX조선해양이 올해 첫 수주에 성공했다. 최근 정부가 ‘중견 조선사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뤄진 계약으로, 현재 진행 중인 실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STX조선해양은 그리스 선사 판테온으로부터 MR탱커(중형유조선) 옵션분 2척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앞서 체결했던 계약의 옵션 발동에 따라 진행된 건이다. STX조선은 지난해 9월 판테온으로부터 MR탱커 4척을 수주한 바 있으며 당시 2척의 옵션이 별도로 있었다. 판테온은 기 계약호선의 성공적인 RG(선수금 환급보증) 발급과 우수한 기술적 대응 능력 및 중형조선소 중 선박건조능력이 가장 우수하다고 판단해 이같은 옵션 2척 계약을 발효했다.

계약 선박은 5만 DW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이며 길이 174m, 폭 32m 규모의 탱커로 5만3800㎥의 화물을 적재 가능하다. 진해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19년 3분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선주사 요청에 따라 선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시장가격 수준에서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STX조선은 현재 산업적 측면의 실사가 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선주사에서 2척의 옵션 발효로 절대적인 신뢰를 보여줬다”며 “이에 따라 실사결과가 발표된 이후에 이어질 수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판테온과 신규시장 진입 파트너를 넘어 향후 회복이 예상되는 MR시장에서 전략적 협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수주에 따라 STX조선해양은 2월 현재 수주잔량으로 19척(옵션 2척 포함)을 확보하게 됐다. 내년 3분기까지 물량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또 STX조선은 그리스 오션골드사와 지난 9월 MR PC선 계약분 4척(2+2)에 이어 추가 옵션 2척에 대해서도 발주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STX조선해양은 중견조선소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하기도 했다. 박영목 STX조선해양 기획관리부문장은 “과거 일본이 중형조선소를 축소 및 청산함으로써 설비, 인력 등 핵심 역량을 잃어버려 세계 1위 조선국 자리를 대한민국에 내줬다”며 “이같은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고부가가치선을 만들 수 있는 기술력 유지만이 중국과 일본등 경쟁국을 따돌리고 건조기술 경쟁우위를 계속 유지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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