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로우(Bloomberg Law)가 미국 상원을 통과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을 분석한 결과, 미국 내에서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정부가 제공하는 공적 의료보험인 메디케어에 등재된 의약품 가운데 이들 3개 제약사들의 제품이 가장 가격이 비싸면서도 가장 많은 처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된 만큼 이들의 피해도 가장 클 것이라는 얘기다.
일례로, 존슨앤존슨 자회사인 얀센이 개발한 혈전치료제인 자렐토(Xarelto)는 2020년 한 해에만 의사가 외래환자에 직접 처방하는 ‘메디케어 파트D’에서 지급된 의료보험료만 47억달러(원화 약 6조1150억원)에 이르렀다. 또 같은 해 머크의 당뇨병 치료제인 자누비아(Januvia)는 39억달러, 얀센의 항암제인 임브루비카(Imbruvica)는 30억달러에 이르는 보험료 지급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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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제분야 역점 법안인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은 1년여 간의 씨름 끝에 미 상원을 통과했고, 이르면 이번주 중 하원까지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미국 의회예산정책처(CBO)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감축법에서의 약가 인하 협상 조항으로 인해 정부 지출이 1010억달러(원화 약 131조3900억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메디케어에서 제약사가 지불하는 보험료 지급이 줄어드는 액수인 만큼 제약사에는 매출 감소로 연결될 수 있다.
다만 최근 월가 투자은행인 RBC캐피탈마켓은 “이 같은 메디케어 약가 인하 협상이 제약사와 바이오테크 업체들의 매출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겠지만, 지출액 상위 의약품들에 대해서만, 수년 간에 걸쳐 협상하는 것이라 심각한 타격이 있을 것 같진 않다”고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