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상반기 영업익 480억…‘역대 최대실적’ 또 경신

상반기 매출 2499억…전년比 43% 증가
영업익, 전년比 712% 증가 ‘기염’
“상장 전 기업가치 극대화에 기여”
  • 등록 2023-08-14 오후 5:32:49

    수정 2023-08-14 오후 5:32:49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글로벌 뷰티테크기업 에이피알이 창사 이래 최초로 반기 2000억원대 매출과 400억원대 영업이익을 돌파,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에이피알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2499억원, 영업이익 48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해당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43.4%, 영업이익은 무려 711.9%가 증가한 수치로, 새로운 역대 최대 기록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 1743억원, 영업이익 5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영업이익의 질적 개선 추세가 두드러진다.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232억원)보다 많은 248억원이었고,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9.2%였다. 에이피알은 세 개 분기 연속으로 200억원 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상반기 실적을 견인한 사업부문은 2018억원의 매출액으로 전년 대비 56.7% 성장한 뷰티였다. 특히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 부문의 성장세가 매우 돋보였다.

에이피알의 성장세는 해외에서도 돋보여, 뷰티 디바이스 해외 판매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상승했다. 미국에선 기존 자사몰에 더해 아마존을 통한 적극적 온라인 판매 정책과 현지 뷰티 인플루언서를 통한 마케팅 전략이 성공을 거뒀다고 회사는 자평했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부스터힐러’는 미국이 일본을 제치고 해외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에이피알은 올 상반기 실적이 상장 전 기업가치 극대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을 기반으로 기업가치 7000억원의 프리IPO를 이끌어냈으며, 지난해 실적이 공개된 이후인 6월에는 CJ온스타일로부터 기업가치 1조원으로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연내 예정된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 제출 전 LTM기준 영업이익 800억원을 달성한 현재의 기업가치는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 또 다른 K-뷰티 붐이 불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상반기”라며 “국내 뷰티 기업 중 유일하게 뷰티 디바이스를 바탕으로 삼는 테크기업인 만큼, 앞으로도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초격차 구축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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