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백화점 2분기 최대 매출에도 '면세점·지누스에 발목'(상보)

매출액 6% 증가에도 영업익 23% 감소
백화점, 스포츠·영패션로 선전…면세점·지누스 ''부진''
  • 등록 2024-08-08 오후 3:16:26

    수정 2024-08-08 오후 3:16:26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현대백화점은 백화점이 2분기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계열사인 지누스·면세점에 발목 잡히며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현대백화점(069960)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0% 줄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5% 증가한 1조238억원, 당기순손실은 적자 전환한 1454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연결 기준, 단위=억원, 자료=현대백화점
이번 당기순손실은 백화점이 보유하던 현대홈쇼핑 지분을 현대지에프홀딩스(005440)에 넘기면서 장부상 평가손실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주력인 백화점 부문(현대백화점·한무쇼핑·더현대광주)은 순매출액 6119억원, 영업이익 71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3.0%, 15.8% 증가했다. 특히 매출액은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스포츠·영패션 분야에서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백화점 부문의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이에 비해 면세점 부문은 부진했다. 면세점 부문의 순매출액은 2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늘었지만 영업손실 39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공항에서의 면세점 운영을 확대하고 해외 출국자 수가 늘어나면서 외형은 커졌지만 공항에서의 임대료 지원이 끝나는 등 영향으로 적자 폭이 외려 확대됐다.

지누스(013890)의 경우 순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감소한 2063억원, 같은 기간 영업손실이 적자 전환한 142억원을 기록했다. 포장 크기가 개선된 신제품(스몰박스) 출구가 활성화했지만 보유하던 재고(빅박스)를 소진하려는 고객사에서 일시적으로 발주가 줄었고 판촉비가 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고객사 발주가 정상화하고, 포장 압축률을 높인 스몰박스 제품의 출고를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등 3분기엔 실적이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봤다.

지난달 7일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 중인 ‘포지타노의 태양(Sole di Positano)’ 행사 공간이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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