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명인 회고 '탄생 100주년, 명인오마주' 선봬

매주 토요일 전주 얼쑤마루 공연장
스승에 대한 감사 담은 제자들 무대
  • 등록 2020-11-02 오후 2:57:09

    수정 2020-11-02 오후 2:57:09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7~28일 매주 토요일 전북 전주 얼쑤마루 공연장에서 ‘탄생 100주년, 명인오마주’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명인오마주’는 탄생 100주년을 맞은 작고(作故) 명인(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삶을 회고하는 공연이다. 명인에게 직접 전수 한 제자들이 스승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헌정 공연과 더불어, 영상·음반 등을 통해 명인이 평생을 바쳐 이룩한 예술세계의 발자취를 감상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줄광대 김영철(1920~1988), 대관령 꼭두 박기하(1920~2017), 춤꾼 허판세(1920~2000), 승무·학무의 명인 한영숙(1920~1989) 등을 회고하는 무대로 구성된다.

오는 7일 시작되는 첫 공연은 ‘풍류를 타는 줄광대 김영철’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 보유자였던 고 김영철 명인을 회고하는 무대다. 김영철 명인의 제자인 김대균(현 보유자)과 김대균의 제자들이 ‘흉내내기 소리’, ‘잔재비’ 등의 기예를 펼치며 김영철에서 제자들로 이어지는 줄타기의 전승을 보여준다.

11월 14일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1-4호 강릉농악 보유자였던 고 박기하 명인의 삶을 돌아보는 ‘대관령 꼭두 박기하’ 공연이 펼쳐진다. 강릉농악의 상쇠였던 박기하 명인은 당대 쇠잽이 중 가장 길게 소리를 할 수 있던 비나리쇠였다. 명인에게 직접 사사한 전승자들과 강릉농악보존회가 ‘고사소리’, ‘상쇠놀이’, ‘판굿과 무동놀이’ 등의 공연을 선보인다.

11월 21일 공연은 ‘풍월을 벗 삼은 춤꾼 허판세’로, 국가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의 ‘탈고사와 덧배기’, ‘원양반춤과 제3과장 비비과장’, ‘상여소리와 제5과장 제밀주과장’ 등의 공연이 준비돼 있다. 고 허판세 명인에게 춤을 배운 이윤석(현 보유자)과 고성오광대보존회가 명인을 회고하며 헌정 공연을 펼친다.

마지막으로 11월 28일에는 ‘승무·학무의 명인 한영숙’ 무대를 통해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와 제40호 학연화대합설무 보유자였던 고 한영숙 명인의 예술세계를 재조명한다. 이애주(승무 보유자), 박재희(태평무 보유자) 등 현시대의 명인이 된 한영숙의 제자들이 ‘매(梅):학무’, ‘난(蘭):태평무’, ‘국(菊):살풀이춤’, ‘죽(竹):승무’의 무대로 스승의 춤맥을 잇는 공연을 보여준다.

매회 공연은 사전 예약으로 운영된다. 공연 10일 전부터 국립무형유산원 홈페이지와 전화로 선착순 예약할 수 있다. 또 네이버TV에서 실시간으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전석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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