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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범유럽 지수인 유로스톡600은 개장과 동시에 2.3% 하락하며 올해 들어 현재까지 상승분을 거의 모두 반납했다.
영국에선 FTSE100 지수는 2.1% 하락 개장했다. 프랑스에선 CAC40 지수가 1.6% 하락해 올해 들어 마이너스 영역으로 더 깊이 빠져들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대표 지수인 DAX30도 2.3% 하락했다.
FT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된 아이폰 제조사인 애플의 주가가 이날 유럽 시장이 기술주에서 광범위한 후퇴와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두려움 증가에 반응함에 따라 이날 장 초반 10% 하락하는 등 급락 개장했다고 전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최근 애플 지분을 절반으로 줄였다고 밝힌 후 애플의 주가는 추가적인 압박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글로벌 증시가 폭락장을 연출하면서 월가의 ‘공포지수(VIX)’는 거의 4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FT는 전했다.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S&P 500 지수의 변동성 기대 VIX 지수는 이날 오전 런던 증시에서 41.8포인트까지 올라 2020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해 실리콘밸리 은행(SVB) 붕괴 직후인 2023년 3월 장중 고점을 넘어섰다.
앞서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2일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10%포인트 높여 25%로 보고있다고 밝혔으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미국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를 심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