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 유가하락에 정체..인플레 상승압력 저조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보합..예상도 하회
에너지값-휘발유 하락..음식료-주택가격은 올라
  • 등록 2013-12-17 오후 10:36:33

    수정 2013-12-17 오후 10:38:49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지난 10월 6개월만에 하락했던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11월에도 상승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정체양상을 보였다. 국제유가가 크게 하락한 탓이었다. 근원 물가가 상승하긴 했지만, 인플레이션 상승압력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는 17일(현지시간) 지난 1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고 발표했다. 이는 0.1%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또한 지수는 전년동월대비로는 시장 전망치인 1.3%보다 낮은 1.2% 상승에 그쳤다.

이같은 낮은 인플레이션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품목별로 에너지 가격이 최근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인해 1.0%나 하락했고 휘발유 가격은 1.6% 하락했다. 이밖에 신차 가격도 0.1% 하락했다. 반면 음식료품 가격은 0.1% 상승했고 주택가격도 0.2% 올라고 임대료는 0.3% 상승했다.

이처럼 에너지 가격 하락폭이 컸던 만큼 변동성이 큰 음식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0.2% 상승했다. 이는 0.1% 상승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이다. 전년동월대비로도 1.7% 상승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에 일치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민간부문 노동자들의 실질 소득은 0.4% 증가했다. 이는 0.1% 증가했던 앞선 10월보다는 다소 개선된 것이다.

이처럼 인플레이션이 저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연방준비제도(Fed)도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거나 기준금리를 인상해야할 명분을 찾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케리 크레디아그리꼴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연준이 기대하는 수준에 비해 크게 낮은 상황”이라며 “전반적으로 경제 전망이 내년에 좀더 개선될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도 서서히 살아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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