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157호 환구단 닮은 '스타벅스 환구단점' 문 연다

17일 환구단 개점 기념식 개최
스타벅스, 문화유산보호기금 5천만원 기부
  • 등록 2020-06-17 오후 1:49:52

    수정 2020-06-17 오후 1:49:52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사적 제157호 환구단에 위치한 ‘스타벅스 환구단점’이 환구단을 주제로 매장을 새롭게 단장했다. 환구단은 고종이 조선의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바꾸고 황제 즉위를 앞둔 때에 하늘에 제를 드리고, 황제즉위를 거행한 제사단이다.

문화재청은 스타벅스 코리아, 문화유산국민신탁과 함께 1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소공로 스타버그 환구단점에서 개점 기념식과 문화유산보호 후원 행사를 개최한다. 스타벅스는 올해 문화재청과의 신규 협력사업으로 환구단에 있던 기존 매장을 환구단을 테마로 새롭게 꾸몄다. 문화재청의 ‘문화유산 방문캠페인’을 기념해 매장 이용객들에게 문화유산 감성을 더한 매장 디자인을 도입해 환구단의 가치를 알리고, 체험하도록 하는 취지다.

매장 내부의 음료제조 탁자와 건물 기둥에는 환구단 석조삼문(石造三問: 황궁우로 가는 정문)의 벽돌 모양을 반영했고, 상품판매 진열장은 환구단 단지 내 기단 위에 있는 황궁우의 팔각지붕을 반영했다. 매장 안에는 대형스크린을 설치해 환구단의 역사와 문화유산 가치를 소개하는 영상을 상영한다. 또 한옥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매장 안에 좌식 공간과 방석, 디딤돌, 창호 형식의 가림막을 설치해 우리 문화유산과 전통문화의 미를 표현했다.

매장을 새롭게 단장한 기념으로 특별 기념품도 제작했다. 환구단 건물·문양 등을 반영해 디자인한 텀블러를 이날 출시하며, 판매 수익은 문화유산 보호 후원기금(5000만 원)으로 문화유산국민신탁에 전달할 예정이다. 1897년 10월 12일 대한제국선포일을 기념해 같은 날인 오는 10월 12일부터는 환구단 특별 기념상품 2종도 제작·판매할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문화재청과 2009년 문화재지킴이 협약을 맺고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복원 후원, 백범 김구 선생 유물 기증, 독립 유공자 후손과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인재육성 장학사업 등 다양한 문화유산 보호활동을 펼쳐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스타벅스 환구단점 개점이 국민 생활과 밀접한 문화유산 체험공간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문화유산국민신탁과 함께 다양한 문화유산 민관협력 사업을 활성화 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 환구단점 내부 모습(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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