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023530)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늘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4% 감소한 3조4278억원, 당기순손실은 적자 전환한 797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
백화점 사업부는 2분기 매출액이 8361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0.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589억원으로 같은 기간 9.0% 감소했다. 국내 롯데백화점 본점·인천점을 재단장하고 잠실 월드몰 팝업을 여는 등 집객을 강화하면서 외형이 성장했다. 해외에서도 지난해 문을 연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하노이가 실적을 호조를 보였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 6월30일 롯데백화점 마산점이 폐점하면서 일회성 비용으로 38억원가량이 반영된 데다 물가 상승 등으로 고정비 부담이 늘면서 감익했다. 롯데백화점은 수원점을 새단장한 타임빌라스 수원 등 주요 점포의 리뉴얼을 순차적으로 마쳐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슈퍼 사업부는 매출액 3303억원, 영업이익 128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6%, 153.3% 늘었다. 1·2인 가구가 많아진 상황에서 외식물가가 오르며 근거리·소용량·다빈도 쇼핑 흐름이 확산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롯데마트·슈퍼는 물류·시스템을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자체브랜드(PB) 경쟁력을 강화해 실적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커머스 사업부는 영업손실 199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적자를 축소했지만 매출액이 278억원으로 같은 기간 23.3%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이익률 낮은 상품 비중을 낮춘 데 이어 7분기째 거래액이 느는 버티컬 서비스 중심으로 마진 높은 상품군을 확대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뷰티, 패션 등 이익률이 높은 상품 위주로 배치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323억원, 16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0.7%, 711.2% 증가한 수준이다.
롯데컬처웍스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88.0% 늘어난 62억원으로 집계됐지만 매출액이 1142억원으로 같은 기간 10.0% 줄었다. 베트남 로컬 영화가 흥행했지만 국내 영화 시장의 회복이 더뎌지면서 외형이 축소됐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장기화하는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가처분소득 저하와 소비심리 둔화의 속에서도 3분기 연속 영업이익 성장세를 유지했고, 특히 해외에서 베트남을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 성장을 보인다”며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2.0을 통한 성과를 바탕으로 롯데쇼핑이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로 순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