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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국무역협회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전시회 ‘비바 테크(VIVA TECH 2018)’에 참가한 128개 해외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글로벌 시각에서 본 한국 스타트업의 현 주소’에 따르면 한국 스타트업이나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해 알고 있는 업체는 14개(10.9%)에 불과했다. 이들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바이오헬스, 신재생에너지 등 주요 분야의 기술력, 품질·디자인, 시장성, 가격 평가에서 미국 스타트업을 최고로 꼽았다. 미국을 100점으로 했을 때 한국의 평균 점수는 55점에 그쳤다.
해외 스타트업들은 ‘협력관계에 있는 기관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기업(83개, 29.6%) △타 스타트업(61개, 19.7%) △외국계기업(45개, 14.6%) 등 민간 부문을 주로 지목했다. 또 투자 유치 경험이 있는 74개 스타트업 중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를 받은 곳도 56개(75.7%)나 됐다. 이는 지난해 조사에서 국내 대부분의 벤처기업이 ‘정부의 정책 지원금(84.9%)’을 통해 신규 자금을 조달한 것과 크게 대조된다.
조상현 무역협회 신성장산업실장은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급성장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한국의 스타트업 수준은 세계 주요 순위권에 들지 못하고 있다”며 “내수 중심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질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해외진출 지원뿐만 아니라 민간 오픈 이노베이션 및 투자·회수를 활성화하는 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