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미국 기업들의 출장비 지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해외로의 출장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그 중에서도 경기가 본격 회복 중인 서유럽으로의 출장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글로벌 상업여행협회(Global Business Travel Association)가 발간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출장비 지출이 올해 2989억달러에 이르러 작년보다 6.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3.8% 증가에 비해 2배 가까운 증가율이다.
특히 해외로의 출장비 지출은 367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12.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해외 출장비 지출은 앞선 지난 2012년에는 0.8%, 2013년에는 1.8% 각각 증가한 바 있다.
마이크 맥코믹 GBTA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아직 많은 기업들이 출장에 따른 비용 부담에 민감한 편이며 타이트하게 운영하는 출장규정을 완화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서서히 더 많은 기업들이 경기 회복에 따른 사업 기회 모색을 위해 출장비 지출을 늘리려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해외로의 출장이 기업 출장비 증가의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며 “특히 해외 출장의 경우 항공료는 물론이고 호텔비 등 직원들의 1인당 지출이 더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GBTA는 올해 기업들의 단체 출장비 지출도 전년대비 6.5% 늘어난 124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