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효성 전 회장, 51년 기업인 인생 마감…3세 경영 공식화(종합)

장남 조현준·삼남 조현상 등 3세경영 탄력
기업인 51년·총수 36년…재계리더 전경련 회장도
  • 등록 2017-07-14 오후 4:44:35

    수정 2017-07-14 오후 5:41:39

조석래 전 효성그룹 회장.효성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조석래 효성그룹 전 회장이 ㈜효성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하면서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장남인 조현준 회장 체제가 안정화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3세 경영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효성(004800)은 조석래 전 회장이 ㈜효성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회장직을 내려놓은 데 이은 행보로 효성은 향후 장남 조현준 회장과 삼남 조현상 사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3세 경영이 시작됐다는 평가다.

조석래 전 회장이 대표이사직에 내려놓은 이유로는 우선 고령과 건강문제가 꼽힌다. 1935년 생으로 올해로 만 82세의 나이인 데다, 수년 전 담낭암과 이어진 전립선암 발병으로 최근까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탈세와 횡령 혐의로 진행 중인 재판 역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된 또 다른 이유로 풀이된다. 조석래 전 회장은 앞선 1심에서 징역 3년과 벌금 1365억원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특히 이같이 정상적인 경영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장남 조현준 회장 체제가 안정화되면서 경영전면에서 물러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조현준 회장은 지난해 12월 회장으로 승진, 올해 1월16일 공식 취임하면서 효성그룹은 본격적인 3세 경영에 돌입한 상황이다. 삼남인 조현상 사장 역시 지난해 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함께 승진했다.

효성 관계자는 “조석래 전 회장은 그간 고령에도 불구하고 효성의 경영안정화를 위해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다해 왔다”며 “다만 최근 회사가 2년 연속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하는 등 글로벌 경영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데다 장남인 조현준 회장 중심의 경영체제가 안정적으로 구축됐다는 판단 하에 사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조석래·김규영 공동 대표이사 체제에서 일단 김규영 사장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으며, 향후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 이사회에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석래 전 회장은 이번에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으면서 사실상 기업인 인생에 막을 내리게 됐다. 기업인으로 발을 들여놓은지 51년, 그룹 총수 인생으로는 36년 만이다.

조 전 회장은 1935년 경상남도 함안에서 출생해 올해로 만 82세의 나이다. 1959년 일본 와세다대 이공학부를 졸업한 후 미국 일리노이 공과대학원에서 화공학을 전공해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박사코스를 준비하던 1966년 부친이자 효성그룹 창업주인 조홍제 회장의 부름을 받고 동양나이론에 입사했다.

본격적으로 회장으로서 효성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 것은 1981년 효성중공업 회장직을 물려받으면서부터다. 조석래 전 회장은 회장 취임 이후 사업다각화와 경영혁신을 통해 그룹의 성장을 주도했다. 1997년 한국의 외환위기를 맞아서는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선진적인 경영시스템을 채택해 성과 중심의 경쟁력 있는 기업체질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특히 조 전 회장은 1971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지난 2006년 기존 생산기술연구소와 중앙연구소를 통합해 효성기술원을 설립했다. 이는 현재 효성그룹의 핵심 제품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에어백 원단 등을 내놓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으로서 한국재계 리더로서의 활동도 활발히 펼쳤다. 조석래 회장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재계의 리더인 전경련 회장을 맡았다. 재임 당시 규제개혁을 정부에 적극 건의함하고 기업들의 일자리 창출과 투자활성화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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