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샴푸원료업체 KCI 710억에 인수 "혁신 속도 올린다"

  • 등록 2017-12-15 오후 4:39:02

    수정 2017-12-15 오후 4:39:02

박순철(왼쪽) 삼양사 대표와 윤광호 KC 대표가 15일 법무법인 세종에서 매매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삼양그룹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삼양그룹이 개방형 혁신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인수합병(M&A)에 나섰다.

삼양사(145990)는 15일 법무법인 세종에서 글로벌 스페셜티 케미컬 기업인 케이씨아이(이하 KCI(036670))의 지분 44.2%(498만1003주)를 약 709억원에 취득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양사는 향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후 최종 매매대금 지급의 과정을 거쳐 연내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주식매매 계약 체결은 삼양그룹의 성장 전략 실행에 따른 것이다. 최근 삼양그룹은 2020년 매출 5조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약 2조4000억원의 투자를 동반하는 성장 전략을 수립했다. 현재 영위하는 화학, 식품, 패키징, 의약바이오 사업의 글로벌화, 스페셜티(고기능소재)화, 신사업 추진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매출 1조9000억원 규모의 화학 사업은 현재의 주력 사업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강화하고 스페셜티 케미컬(고기능성 화학 소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삼양그룹은 최근 인사에서도 스페셜티 케미컬 총괄 조직을 신설하는 등 연관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삼양사는 이번 KCI 인수를 통해 KCI의 기술 및 고객을 활용한 스페셜티 케미컬 사업 확장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KCI는 샴푸, 린스 제조시 고급 첨가물로 사용되는 폴리머, 계면활성제 등을 천연 유래 원료를 활용해 제조하는 스페셜티 케미컬 제품 제조사다. 국내·외 생활용품 선도기업을 비롯해 관련 업체에 제품을 공급해 지난해 매출 443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로레알, 유니레버, P&G같은 글로벌 다국적기업에서 나왔다. 2015년에는 수출 공로를 인정받아 3천만불 수출의 탑도 수상했다. 국내 주요 고객으로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이 있다.

KCI는 1985년 창립 이후 R&D 에 바탕을 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KCI가 생산하는 퍼스널케어용 폴리머, 양이온계면활성제는 글로벌 점유율 각각 2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기존 사업 강화와 신규 사업의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M&A를 비롯한 다양한 방법을 통해 개방형 혁신을 추진 중”이라며 “KCI의 글로벌 고객을 활용해 삼양그룹 스페셜티 케미컬 사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앞당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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