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030000)은 26일 공시를 통해 보유 중인 자사주 16% 중 10%(1150만주)를 2200억원에 삼성전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제일기획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M&A 등의 투자 재원을 확보하게 됐다. 계열사로부터 대규모 현금 투자를 받은 셈이다.
제일기획의 해외 사업 확장은 역량 있는 현지 독립 광고회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지난 2008년 영국 광고회사 BMB 인수를 시작으로, 2009년 미국의 디지털 회사 바바리안그룹(TBG), 2012년에는 중국의 브라보와 미국의 맥키니 등 활발한 인수합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이번 매각 대금을 포함한 유보자금은 신중한 검토를 거쳐 자체 경쟁력 강화 및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가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우호 의결권인 계열사 지분이 18.5%에서 28.5%로 늘었다. 또 회사측은 사업 의존도가 큰 삼성전자의 지분율이 확대됨으로써 최근 부진했던 주가를 부양해주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봤다.
한편, 제일기획의 자사주 처분 단가는 이날 종가인 한주 당 1만9200원이며, 오는 27일 주식시장 거래가 시작되기 전에 시간외거래를 통해 처분할 예정이다.
▶ 관련기사 ◀
☞[특징주]'英대행사 M&A' 제일기획, 해외성장 기대에 강세
☞제일기획, 英대행사 인수로 해외부문 성장 가속-신한
☞[특징주]제일기획, 英 독립 광고회사 인수 소식에 강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