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은 이날 논평을 통해 “LG CNS 상장으로 LG(003550)의 모든 주요 자회사들이 상장된 상황에서 LG(003550) 주식은 고아 주식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포럼은 중복상장의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지주사 제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럼은 “이번 LG CNS 상장을 바라보며, 중복상장 문제의 뿌리인 한국의 지주회사 제도에 대한 근본적이고 진지한 개선 논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며 “지주회사는 지배주주가 자기 돈이 아닌 회사 돈으로 자회사를 간접 지배하고 손자회사, 증손회사로 계속 지배력을 확대시켜 나갈 수 있는 ‘피라미드’ 구조를 만든다”고 밝혔다.
포럼은 “한국은 통계에 따라 다르지만 전체 상장회사의 8~18%가 중복상장 문제에 노출돼 있다”며 “이웃 일본도 과거 비슷한 상태였지만, 이미 10여년 전부터 모자회사 동시상장과 상호주(정책주)의 문제점을 정확히 깨닫고 그 해소를 위해 노력한 결과 중복상장이 줄어들고 자본시장 정상화를 이루는데 큰 효과를 본 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책임경영’이란 지배주주가 지주회사 지분율을 조금 높이는 것이 아니다”라며 “자회사에 대해 최소한 50% 이상의 지분율을 확보하도록 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상장 폐지나 매각 등을 통해 중복상장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논의가 시작되어야 한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