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계자들을 통해 이번 고위급 접촉의 뒷 이야기를 들어봤다.
◇ 北 서열 2위 황병서 총정치국장 ‘평화의 집’ 방문은 처음
북한 권력 서열 2위인 황병서 총 정치국장이 판문점 내 우리측 구역인 평화의 집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황 총정치국장이 군을 통솔하는 위치에 있고 이번 고위급 접촉을 북한이 먼저 요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 지역에 들어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배려이자, 결심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게 회담 관계자들의 해석이다. 이번 협상을 타결하겠다는 북측의 의지가 그만큼 강했던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김관진 “내가 전군을 지휘했던 사람입니다”
◇ 시종일관 차분하고 진지한 분위기 “식사는 따로”
◇ 목함지뢰 도발 북측 소행 입증 위해 사진 자료도 동원
우리측은 이번 고위급 접촉에 앞서 북측이 DMZ 내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탄도발이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거듭 주장한 점을 고려해 북측의 도발임을 증명할 자료들을 준비해 갔다. 여기에는 각종 사진 자료도 있었고, 우리측은 이들 증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 미·중 고위급 접촉에 대한 신속한 반응 이유 있다?
25일 새벽 남북간 전격 합의가 이뤄지고 공동 보도문을 발표하기 전에 정부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가와 유엔(UN)에는 합의 내용을 사전에 통보했다. 공동 보도문 발표 후 한시간도 채 되지 않아 미국과 중국 등에서 남북간 합의 도출을 환영한다는 논평을 낼 수 있었던 이유다.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등 주변국들의 관심이 집중된 사안의 특수성을 고려했다는 이야기다.